"삼성이 중국에서 만드는 제품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이끄는 김혁철 상무는 "삼성 휴대폰이 만들어지는 전세계 7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의 질은 차이가 없다"고 자신했다.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라면 동일한 질(質)은 기본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처럼 일반인들이 막연히 갖고 있는 중국산 품질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서 벗어나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4일 방문한 삼성의 톈진(天津)사업장에는 고요함 속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올해도 계속되는 글로벌 정보통신(IT) 전쟁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잇따라 던졌기 때문이다.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은 빠른 속도로 3G(세대)가 주력으로 떠올랐고 화질의 혁명을 가져온 디지털TV시장에서도 LCD의 차세대 주자인 LED(발광다이오드)가 명함을 내밀었다.
중국에도 오는 5월부터 3G 이통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고 LED TV도 이달 출시되는 등 세계 IT혁명에 발맞추며 시장을 활짝 열고 있다.

삼성의 천진사업장 단지내에는 삼성전자 4개 법인을 비롯해 전기ㆍSDIㆍ테크윈ㆍ제일모직 등 5개사 11개가 들어와있다. 인력은 대부분이 현지인으로 주재원 152명을 포함해 총 2만1678명에 달한다.
삼성 톈진사업장내 각 생산법인의 지상과제는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원가를 최고 50% 절감하라'로 요약된다.

◆내달 3G 휴대폰 6개 모델 출시= 7초마다 한대씩 생산한다는 휴대폰 생산법인(TSTC)은 올해 생산량을 7020만대로 잡고 지난해에 비해 8%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톈진법인에서 만드는 휴대폰 가운데 중국 판매 비중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유럽ㆍ미주 쪽으로 실려나간다.
올해 법인은 '글로벌 원가경쟁력 확보'를 화두로 던졌다. 올해 슬로건은 'PQC-302'로 '생산성을 30% 끌어올리고 품질불량 제로에 도전하며 원가를 2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요약한 것이다.

올해 중국 이통 서비스의 최대 화제는 단연 화상통화로 대표되는 3G 서비스다.
지난해 톈진법인은 삼성 3G 휴대폰의 3700여만대를 담당하며 중요한 생산축을 이뤘다. 3G 휴대폰 가운데 중국 내수용은 15%에 그쳤지만 올해는 중국내 3G 상용화에 맞춰 비중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장 5월에 중국식 서비스방식인 TD-SCDMA 모델 1개 기종과 GDM 기반인 WCDMA 모델 5개 기종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8월 삼성LED 중국법인 생긴다= 최근 디지털TV 등 중국내 고급형 TV시장에서 최고자리를 확고히한 삼성전자는 LCDㆍPDP TV에 이어 LED TV모델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ㆍ유럽ㆍ미국에 이어 네번째 출시지역으로 삼성이 그만큼 중국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출범한 삼성LED의 중국법인도 오는 8월 설립될 예정이다.

김성식 TV 생산법인 전무(TTSEC-TV 법인장)는 "LED TV가 이제 막 출시돼 초기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LCD TV가 주력이 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LED TV가 주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은 올해 원가 50% 절감을 핵심으로 하는 '챌린지 5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김 전무는 "납기를 100% 준수하고 품질불량도 제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카시장 올해 두배로 늘릴 것”= 디지털카메라 생산법인(TSOE)도 생산성 30%, 품질 44% 향상 및 원가 25% 절감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삼성 디카는 캐논ㆍ소니 등 일본 브랜드에 이어 중국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삼성은 디카 분야에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승열 상무(법인장)는 올해는 시장 경쟁구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또한 집적회로(IC)나 액정화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의 기술협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삼성은 5% 수준이었던 시장점유율을 11%로 두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상무는 "디카 시장에서 화소 싸움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디자인 싸움"이라고 단언하며 "하반기에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독특한 제품이 나올 것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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