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분명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낙관하기 보다 주요 경제지표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주앙이 제기됐다.
26일 LG경제연구원은 '금융시장,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채권 발생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외화자금 상황도 정상화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이달 20일 기준으로 30.4%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접어들었다. CD금리 역시 현재 역대 최저치인 2.41%,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도 6% 전후에 머물러 있는 등 금융시장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개선의 주요 동인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라면서 "꼼꼼히 따져보면 불안 요인들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우선 회사채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은 개선됐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등급 BBB+이하인 채권의 순발행규모는 지난해 8월이후 3월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금리 변동성도 최근 낮아졌지만 200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현재 금융시장은 안심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은행들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대출을 축소하거나 적정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율을 부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외환시장도 질적 개선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실물경제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금융시장에 대해서 낙관하기보다는 주요 실물경제지표의 흐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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