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업체들이 잇따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튼튼한 재무구조가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술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스닥지수는 2005년 말 이후 처음으로 7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9일에 기록한 최저가에서 3분의 1 이상이 올랐다.

테리 모리스 내셔널펜인베스터스 수석부사장는 “기술주가 주식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업계의 깜짝실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의 부실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주는 아직 주식시장을 주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반면 대다수 IT업체들은 부채비율이 낮은데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의 주요 IT업체들은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IT 분야의 주요업체들은 마이크로 칩 생산과 같이 기본적으로 자본지출이 높은 분야를 포함하기 때문에 많은 자본을 갖추고 있다. 또 컴퓨터 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난관을 겪었기 때문에 재무구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로버트 시워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IT업체 경영자들은 버블이 없어지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어디에 어떻게 돈을 써야하는지에 대해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기로 대다수 금융업체가 붕괴직전에 이르자, 투자자들은 실적발표보다는 회사의 재무나 자금상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 금융업체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기술주에 관심이 더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업체 가운데에서도 다른 종류의 주식은 다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의 소비주는 IBM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 클락 파이낸셜 인핸스먼트 그룹 애널리스트는 “소비주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6살인 내 딸은 휴대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한다”며 “요즘 세대에는 IT제품이 주요 지출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수혜를 입었다.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폰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업체들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클락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즐기기 위해 수백달러를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는 데 사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IT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이 불확실한 상태이고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증가할 경우 판매 수입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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