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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경찰 발표 "언론인 E씨, 내사중지 처분"(종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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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분당(성남)=고재완 기자]"강요 혐의 언론인 A씨 불기소, 문건 거명 언론인 E씨 내사중지"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24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장자연 관련 수사 중간발표에서 장자연과 관련해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장자연 관련 수사전담팀은 불구속 8명 기소중지 1명(김모 씨) 등 9명을 입건했고 내사중지 4명, 불기소 4명, 내사종결 3명등 총 20명의 수사대상자에 대한 수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중 입건된 9명은 기획사 관련 인물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사업가 1명이었다.
장자연의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인 유장호 씨는 입건됐고 감독 I 씨, 금융인 O씨 역시 입건됐다.

경찰은 고인의 자살동기, 연예계의 고질적 비리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분당경찰서장을 전담수사본부장으로 하고 총 41명의 전담팅을 편성, 40일간 수사해왔다.

이날 경찰은 "연예계 술접대, 성상납 등 고질적 비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지만 피해사실을 입증할 피해자의 사망, 중요 피의자의 해외 도피 등으로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의 집과 사무실, 유 씨의 집과 사무실등 27개소를 압수 수색했고 842점의 자료, 통화내역 14만건 등의 자료를 확보해 수사대상자 20명을 선별했다. 총 118명의 참고인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한 서장은 "고 장자연이 계약금 300만원에 위약금 1억원의 계약서를 쓴 것은 일종의 주종관계로 볼수 있다. 김모 씨는 고 장자연에게 수차례 성접대를 강요하고 태국에서 모감독과의 골프접대를 요구했다 거부하자 업무용 차량을 매매처분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 장자연은 여자연예인으로서 밝히기 어려운 수치스러운 부분이 있고 연예인 생활을 할수 없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수 있다는 우려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대표가 보복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도 심했다. 게다가 경제적 어려움에 우울증까지 겹쳐 복합적으로 자살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서와 관련해서는 "확보된 것은 4장이다. 2장은 피해사례를 적시한 것이고 2장은 연예인 2명을 목격한 것을 증언 작성한 것이다. 본인 피혜사례로는 술접대, 폭행, 잠자리 강요, 협박, 횡령 등이 있다. 언론인 2명과 감독 4명이 거론돼 있다. 간인과 자필사인이 있는 것으로 봐 유서로 작성한 것은 아니다. 고 장자연이 기획사를 옮길 목적으로 혹은 상대방이 김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문서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고 장자연인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의 갈등으로 소속사를 옮길 목적으로 코디 이모씨를 통해 유모씨와 만났고 유모씨는 계약금없이 소속사 옮기는 방법을 설명하며 문서를 작성케 한 것으로 보인다. 유 씨는 문서 작성 방법을 모르는 고인으로 하여금 고인 피혜사례를 적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 서장은 또 "자살 이후 문서가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안에서 유 씨가 기자의 물음에 다른 자살 사유가 있는 것 처럼 의혹을 증폭시켜 보도되게 했다. 고인이 자살한 다음 언론사 두곳에 연락해 고인의 서명 부분을 찍게 했다. 또 개인 미니홈피에 '공공의 적'이라는 표현을 하며 의혹을 노골적으로 증폭시켰고 복도 쓰레기통에 문건을 방치해 자연스럽게 모 방송사 기자에게 문서 확보되도록 해 유치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4장 이외의 문건에 대해서는 "고인의 언니 장모씨가 고인의 글씨가 아니라고 한 점.고 장자연의 오빠 장모씨가 '확인해보니 문건 작성후 12일이 지났는데도 인주가 번지더라'라고 말한 부분 등을 볼때 10 건 내외의 문건은 긴급히 대필한 문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건에는 고 장자연이 김모 씨에게 페트병 등으로 폭행당했고 부르면 언제나 나가서 술접대를 해야했다고 써있다. 해외 도피중인 김대표가 전화를 걸어 태국으로 올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촬영일정때문에 갈수 없다고 말하자 감독에게 얘기해서 드라마에서 빼버리겠다. 차량, 코디비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차량은 곧장 경리를 시켜 팔아버렸다고 적시돼 있다"고 말했다.

고 장자연은 친한사람들에게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어머니 제사날에도 술접대를 해야한 것으로 보인다. 고 장자연의 동료인 이모, 김모씨 진술에 따르면 부르면 언제나 나가야 했고 5:5 계약에 의상비 진행비는 고인이 부담했다. 계약위약금은 1억원에 달했고, 위약후 계약 잔여기간 발생 하는 수익은 모두 기획사가 가져가는 계약을 강요했다.

유족에게 고소당한 언론사 기자 2명은 허위 사실 보도가 아니기 때문에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아 불구속 됐다. 김모 대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고 언론인 A씨는 고인과 김 씨와 통화 내역이 없고 김 씨 스케줄에 적시된 때 서울 L호텔에서 열린 모 재단 이사회에 참석했다는 알리바이가 입증돼 혐의없다고 보고 불기소했다. 경찰은 A씨는 고인의 착각이나 김씨가 잘못 기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인 B씨는 고인과 통화 사실도 있고 김대표와 통화사실도 있다. 또 김 씨, 고인과 3회이상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보였지만 B씨가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바 김씨 체포까지 입건 후 참고인 중지했다. 기업인 C씨는 고인, 김씨와 통화내역은 없지만 김대표 를만났다고 진술해 입건후 참고인 중지 상태다.


문건에 거론된 감독 D씨는 김대표와 함께 태국에서 골프를 쳤고 몇차례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본인은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김대표 체포시까지 내사 중지 상태다.

언론인 E씨는 언론인 A씨의 아들로 통화내역을 대조해본 결과 김대표와 통화한 것이 밝혀졌다. E씨는 "지인 3명과 어울려 술을 마시던중 고인이 찾아온 것 같다. 당시 고인이 있었는줄도 몰랐다"고 진술해 내사 중지상태다.

감독 F씨는 김대표, 고인과 통화내역이 없지만 문건에 특정 대화 내용이 적시돼 내사 중지됐고 감독 G씨는 드라마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술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동 김씨 사무실에서 탤런트 이모씨 캐스팅문제를 상의하다 술자리를 가졌고 고인이 1회 동석한 것으로 밝혀졌고 본인은 접대는 안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사 중지자 4명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체포되면 곧 수사를 재가할 예정이다.

감독 H씨는 문건상 이름이 명기되지 않았고 고인이 접대한 것이 불명확하며 통화사실도 전혀 없어 내사 종결했다.

문건외 드러난 조사자 8명중 I씨는 김대표, 고인과 통화내역이 있고 참고인 진술과 문건에서 골프접대를 받은자로 판명됐다. I씨는 김대표와 모프로덕션을 설립하는데 참여해 5000만원의 거짓 차용증서를 받았고 실제로 자본금 투자를 안하면서 김대표돈빌린것처럼 해 해당 프로덕션의 이사가 된 사실이 있다. 또 고인을 소개받는 자리를 갖고 오디션 후 감독 K씨가 연출하는 드라마에 투입시키려해 부당한 이익 1130만원을 취하며 총 6130만원의 배임수재혐의까지 있어 입건했다.

고인이 출연한 드라마 감독 J씨는 김대표와 통화사실이 없고 고인과의 통화사실은 있다. 김대표가 J씨에게 출연료 문제로 캐스팅 거부의사를 나타냈지만 고인이 J씨에게 전화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외적으로 고인과 만난적은 없다. 김대표와도 접촉한 사실이 없어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감독 K씨는 김씨, 고인과 통화했고 김 씨와 태국에서 4박 5일간 골프를 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3건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본인은 접대를 요구하거나 골프를 요구한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대표 체포시까지 입건 후 참고인 중지됐다.

기획사 L씨는 김씨 자주 통화했고 고인과도 수회 통화했다.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술자리 접대에서도 자주 목격됐다. 본인도 3회이상 술자리를 인정했지만 생일이나 송년회 자리라 여럿이 함께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인과의 통화사실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지 못하고 고인을 술자리에 참석하도록 요구했다는 개연성이 충분해 김대표 체포시까지 입건후 참고인 중지하기로 했다.

금윤인 M씨는 김대표와 다수 통화했고 목격자에 의해 고인의 술자리 접대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목격자 A양은 "술접대에 가장 많이 참석한 사람이 M씨"라고 진술했다. 또 금융인 O 씨와 P 씨도 M씨가 소개한 것으로보이고 5회이상 술자리를 했다. 본인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입건후 참고인 중지됐다.

인터넷 언론사 N씨에 대해서는 목격자 A양이 진술했지만 법최면 기법으로 조사했을 때는 O씨로 진술했다. N씨 역시 만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며 당시 중구 태평동 소재 식당에서 모 기업체 사장과 식사하고 강남에서 업무관련 미팅을 했다고 카드 내역 등 관련 자료, 통화내용, 주거지 CCTV 등을 확인해 당일 술자리에는 참석 안한 것으로 밝혀지며 불기소 처분됐다.

금융인 O씨는 김대표 생일을 축하하며 저녁 파티에 참석했고 2차 술자리에 가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목격자가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 유력한 용의자로 선정돼 입건했다. O씨는 진술초반 N씨에 대해 진술 번복을 자주해 허위진술, 강제추행혐의를 받았다.

금융인 P씨는 당시 해외 출장중이었다는 것으로 밝혀졌고 김대표와 만난적은 있지만 통화내역은 없었다. 고인과도 한차례 통화한 사실이 있지 김대표가 P씨의 휴대폰 빌려 고인과 통화한 것으로 보여 내사 종결됐다.

한 서장은 "내사중지된 대상자는 김대표 신병 확보 조사 후 처리할 예정이고 또 다른 문건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는 계속 할 예정이다. 김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고 여권 무효화 조치가 진행중이라 내달 14일 이후에는 여권이 무효화된다. 범죄인 인도요청은 일본 법무성 전달돼 일본 국내법에 의해 가구금 추적 검거가 가능하게 됐고 일본과 통신협약에 의해 정확한 위치파악을 하고 있다. 일본 경찰과 협조중이다"라고 중간 결과 발표를 마쳤다.

이후 이명균 경기자방경찰청 강력계장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내사종결과 내사 중지의 차이는.
▲유족들에 의해 고소되지 않은 분들중 문건에 있지만 고인과 관련없는 사람은 내사종결했다. 불기소 4분은 고소를 당한사람중 혐의 없는 사람들이다. 내사중지자 4명은 최소한 한번 이상 고인과 만난 것으로 보이고 강요가 있었느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 불구속 8명중 입건 후 참고인 중지 4명은 강요죄와 공범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러정황상 3번이상 만나 피의자 신분조사를 받은 이들이다.

-여권 무효화가 되면 김 대표를 체포하나.
▲여권 무효화는 체포와는 상관없다. 김 씨는 일본에서 잡혀서 국내에 소환돼야 한다.

-다른 참고인, 피고소인의 출국금지는 안하나.
▲다른 대상자의 출국 금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언론인 A씨는 언제 조사했나.
▲다른 수사대상자와 똑같이 본인이 희망하는 장소와 시간에서 했다.

-성상납 의혹은 확인한 것인가.
▲그것에 관해서는 '잠자리 강요' 라는 표현이 문건에 딱 한번 나온다. 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성매매에 관한 것도 수사했나.
▲고인의 계좌를 확인해봤지만 그런 사실 없다.

-언론인 A씨는 혐의가 없는 것인가.
▲A씨는 혐의가 없다.

-A씨에 대해 어떤 조사를 했나.
▲아까도 말했지만 재단 오찬이 있었다. 우리는 고인이 이름을 착각을 했거나 김대표가 고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다고 보고 있다.

-A씨는 문건에도 있고 유족들의 고소도 있는데 불기소인가.
▲관련성을 확실히 밝히지 못했다. 김대표가 어떤 사람을 A씨라고 소개했을거라고 보인다. 확실하게 수사했다. 전혀 관계없다.

-어제 조사하고 오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인가.
▲확인해줄수 없다.

-참고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했나.
▲혐의가 뚜렷치 않은데다가 거명된사람이 대부분 공인이다. 일정을 잡기도 어렵고 아직도 안들어온 사람도 있다. 대부분 심야에 조사했다.

-수사전담팀은 계속 운영할 생각인가.
▲김대표 체포전까지 수사전담팀은 감축될 것이다. 아직 몇명을 할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도쿄 주재관은 경무관과 경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잡는게 아니라 일본경찰이 잡는 것이다. 오늘 가구금영장이 발부 됐을것으로 보인다.

-내사 종결과 내사 중지 기준은.

▲술자리 동석 확인된 이들은 내사 중지자들이다.

-A씨는 어떤 진술을 했나.
▲A씨는 김대표를 모른단다. 김대표와 그의 주변인물도 A씨와 통화한 내역이 없다. 김씨가 고인에게 다른 사람을 알려주고 A씨라고 소개했다고 보고 있다. 고인이 착각을 한건지 김대표가 그렇게 알았는지 모른다.

-A씨와 E씨에 대해서는.
▲고인이 착각을 해서 E씨는 사장이 아닌데 사장으로 알고 있었다. A씨하고는 알리바이도 안맞다. A씨가 아닌게 확인됐다.

분당(성남)=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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