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2009년 최장 연휴인 5월 첫째 주를 노리고 개봉하는 네 편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영화 '7급 공무원'이 한 주 빠른 22일 개봉한 데 이어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두 편의 한국영화 '박쥐'와 '인사동 스캔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최대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극장가를 노리는 영화 네 편의 강약 포인트를 짚어본다.

◆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흥행 잇는다

强點
'7급 공무원'의 가장 큰 점은 무공해 코미디다. 조폭 코미디의 난폭함도 화장실 코미디의 지저분함도 찾아볼 수 없다. 강지환과 김하늘의 매력을 최대한 활용한 이 영화는 서로 정체를 숨긴 채 티격태격 싸우는 신입 국정원 요원과 베테랑 국정원 요원이 벌이는 코믹 로맨스에 어수룩한 비밀요원이 펼치는 첩보 코미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폭소탄을 터트린다. 최소한 웃음 하나는 보장하는 영화다.

弱點 상업영화로서 '7급 공무원'은 그다지 큰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영화다. 굳이 꼽는다면 두 주연배우의 흥행 파워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김하늘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고, 강지환은 저예산 상업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대표 흥행작이라 할 만한 영화는 없다.

◆ '박쥐', 칸의 후광과 박찬욱-송강호 콤비의 위력

强點
지난 23일 칸국제영화제는 '박쥐'를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제작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박쥐'는 칸영화제 진출로 인해 확실한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독특한 장르와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셈이다. '박쥐'는 박찬욱 감독 스스로도 가장 애착을 보이는 영화이며 송강호, 김옥빈 역시 무한한 애정을 표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弱點 '박쥐'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흥행에 있어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강렬한 폭력 묘사를 생각했을 때 '박쥐' 또한 표현 방식에 있어서 다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인사동 스캔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

强點
'인사동 스캔들'의 첫 번째 강점은 미술품 복제라는 독특한 소재다.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 복원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복합적인 대립과 치열한 두뇌싸움이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다. 특히 미술품 복원 과정은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두 주연배우 김래원과 엄정화를 중심으로 홍수현, 임하룡, 김정태, 오정세, 김병옥, 최송현, 마동석, 고창석 등 다양한 배우들이 펼치는 '전쟁'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거기에 허를 찌르는 결말의 반전이 스릴러 영화의 묘미를 다시 느끼게 해준다.

弱點 '인사동 스캔들'의 단점으로는 우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는 데 있다. 김래원과 엄정화의 대립을 우선적으로 표현하는 만큼 그 외의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가 상세히 묘사되지 않아 사건의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스릴러 영화로서 단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 '엑스맨 탄생: 울버린', 식상한 블록버스터

强點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특수효과와 시원한 액션 신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여름철 블록버스터의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여전히 볼 만하고 클라이맥스의 액션 장면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최근 내한한 주인공 휴 잭맨이 한국에서 보여준 팬 서비스 정신과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은 이 영화의 흥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强點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대체로 앞선 3편의 시리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리 전개가 치밀하지 못하고 다분히 진부하고 평이하다는 점은 이 영화의 장기적인 흥행에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몇몇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전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신선함도 예전만큼 어필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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