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취소됐던 주거환경개선정책에 대한 시민 공청회가 10일 오후 2시 반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다시 열렸다.

공청회는 성북과 강북, 노원구 등 동북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50~3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주민들의 소란으로 취소됐던 지난 1월과는 달리 이날 공청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성규 자문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희 자문위원회는 그동안 중립적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뉴타운과 관련해 시민들의 생생한 얘기를 수렴하고자 공청회를 실시하는 것이니 부디 진지한 토론이 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행은 하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8개월간 자문위가 진행해 온 성과발표(신중진 성균관대 교수), 패널 토론,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뉴타운 사업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패널로 참여한 최두호 토문엔지니어링 대표는 "뉴타운 문제는 기간, 규모, 방식 등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 개발 방식 중 이주민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사업 진행시 다른지역에 이주했다 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방안이 없다. 순환재개발 방식 등 선이주 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재개발 재건축은 사업성을 고려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대형화 추세로 가고 있지만 실제로 앞으로는 소형 주택이 더 필요하다"며 "정책방향과 현황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박찬구 서울시의원은 "뉴타운 사업에 있어 가장 큰 장점으로 기반시설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재개발 지역은 평균 18~19%에 불과하지만 뉴타운 사업은 30%가 넘어간다"며 뉴타운 사업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공청회는 패널들과 방청객들의 질의응답이 1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주거환경개선 공청회는 내달 말까지 권역별로 나뉘어 4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자문위는 이를 바탕으로 5월중에 최종 자문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한 후 서울시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후 시는 최종안에 대해 국토부 등 관련부서와 협의후 6월까지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하성규 자문위원장과 신중진 성균관대 교수는 공청회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자리를 떠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온거 맞냐"는 방청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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