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두환 비자금' 동아원 등 11곳 압수수색(상보)
삼남 재만씨 장인 회사, 비자금 유입 의혹 규명 목적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양성희 기자]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씨가 운영하는 동아원 본사, 관계사 및 관계자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동아원 본사 등으로 수사인력 60여명을 보내 각종 문건 및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 주거지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자금 유입 의혹 규명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간 동아원이 78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포도 농장 ‘다나 에스테이트’가 전씨 일가 비자금 은닉처일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동아원 측은 고급 와인 사업 특성을 감안해 대출 없이 전액 자본금을 투자하기로 이사회가 의결한 합법적인 투자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의 추징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3월 급매물로 나오며 재만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은 450만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 역시 현지법인이 사들인 재산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재만씨 소유 서울 용산구 한남동 100억원대 빌딩도 등기 시점을 두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실소유주인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일대 부동산 33필지 13만㎡를 압류하고, 이어 31일 차남 재용씨의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 조카 이재홍씨 등을 조사한 검찰이 며느리 등 직계 가족을 직접 겨냥한 가운데 전씨 일가가 ‘자진납부’로 의견을 모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소환한 직계 가족은 없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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