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윤리경영 더 빡세졌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웅진그룹은 회사 내외부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엄수해야 할 마감시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밤 11시다. 아무리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해도 이 시간 이후에 사용하는 모든 내역은 그룹의 감시(?)를 받는다.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관리하는 일은 웅진홀딩스의 윤리경영실 진단팀에서 맡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10일 "직원들이 업무활동을 위해 내외부 관계자들과 만나다 보면 저녁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저녁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부분 11시 전에 자리를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시간을 넘어 사용한 카드 내역은 진단팀에서 하나하나 확인해 해당 임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리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건전한 비즈니스와 절제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저녁자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음주나 활동을 예방하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직원들이 일찍 집으로 귀가하게끔 유도하는 타임스케줄의 역할도 한다. 미팅 다음날 직원들이 숙취나 피곤함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게 절제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종종 임직원들의 불평도 나온다. 업무 때문에 야근을 하다보면 11시께 퇴근하는 경우도 있는데 법인카드로 동료들과 맥주 한잔 가볍게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직원들은 회사의 이같은 방침을 잘 따르고 있다. 윤리경영은 웅진그룹을 지속성장하게 만드는 힘이자 창업자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은 2003년 윤리경영을 선포한 이후 회계는 물론 제품의 기획과 구매, 마케팅, 고객 사후 서비스까지 기업 경영의 전 부분에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임직원들이 부정행위나 협력업체에 우월한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윤리제보센터도 운영 중이다.


매년 명절 때에는 미리 협력업체에 '선물 안주고 안받기' 협조공문을 보낸다. 투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어기고 협력업체가 선물 등을 보낼 경우 윤리실천지침에 따라 불이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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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에 대한 윤석금 그룹 회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윤 회장에게 윤리성과 투명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절대적인 가치다.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경영철학이다. 때문에 임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신뢰와 책임감을 가지고 윤리경영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투명성을 강조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일은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라며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윤리경영에 대한 공감대와 실천 의지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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