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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태양②"열두살 생일, 나에게 준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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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태양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태양(23·본명 동영배). 하지만 친척집에서 자라며 사촌동생들과 함께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다.

"그 당시 연기학원이 붐이었나 봐요. 사촌동생들이 연기학원에 다니니까 저도 같이 다니게 됐죠. 하지만 제가 원해서 다닌 것은 아니었어요."
별로 관심도 없었던 연기학원에 다닌 것이 태양이 가수가 되는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오디션의 기회를 얻어 지누션의 뮤직비디오에서 리틀 션으로 출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기학원에서 오디션을 보게 해 줬어요. 그 때 엑스트라도 많이 하고 그랬죠. 우연찮게 YG에서 지누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고 리틀 션으로 들어오게 됐죠."

리틀션으로 활동하면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만났다. 12살의 어린 태양의 눈에는 지누션 형들과 양현석 대표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
"음악도 옷도 너무 멋져 보였어요. 내가 여기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왔지만 무조건 이 회사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관심 있어 하니까 형들이 귀여워서 많이 가르쳐 주셨죠."

리틀 션으로 활동하면서 지누션과 음악방송도 같이 했다.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하는 날 어린 태양은 YG에 들어가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양현석 대표는 흔쾌히 그러라고 말했다.

"양현석 사장님이 나중에 회사에 오라고 전화 준다고 하셨어요. 어린애가 말하니까 귀여워서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인데 제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몇 달을 기다려도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 않았다. 결국 태양은 자신의 생일날 당당하게 YG 사무실에 찾아와 사장실로 직행했다.

"왜 전화 안하셨어요?"(태양)

"...깜빡했다. 내일부터 나와서 연습해라."(양현석)

태양은 12살 생일날 그렇게 스스로에게 YG입성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서럽고도 즐거운 연습생 생활이 시작됐다.
▶태양의 스타일기 3회는 5월 21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박소연 기자 mus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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