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의제에 대만 포함…'이란전쟁' 변수
트럼프, 14~15일 방중
무역·AI도 협상테이블 오를듯
악화된 민심 되돌릴 성과 주목
다음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란 전쟁이 양국 관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민심을 돌릴 무역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 모두 해당 지역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반에서 긴장을 초래할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관련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대만을 개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국이자 무기 공급국으로, 이는 중국의 지속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대만 문제는 베이징의 우선순위"라며 "중국이 미국의 대만 정책에서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말 중국은 미국이 승인한 110억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서도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전통적인 미국의 외교·안보 노선을 따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은 대만 입장에서 불안 요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 시 주석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를 비롯해 미국의 전통적인 대중 정책에서 벗어나는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왔다.
다른 의제로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에너지, 보잉 항공기, 반도체 등을 포함한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끌어내려 할 것으로 브루킹스연구소는 짚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입소스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7%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이란전쟁 안정화를 위한 역할 확대를 요구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미 재무부는 '이란의 숨은 자금줄'이라며 중국 선박·정유사를 제재했다. 인공지능(AI)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에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AI 기술을 훔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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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15일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는 현직 미국 대통령의 8년여 만의 중국 방문이자,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다. 최근 홍콩 성도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가 베이징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발언·의전·동선 등을 점검하며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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