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90야드를 날렸다고?'
할리우드스타 드웨인 존슨과 존 댈리(이상 미국)가 때 아닌 비거리 논쟁을 벌이고 있다. 존슨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이버로 490야드를 날렸다"며 "다음에는 세계기록 515야드를 깨겠다"고 올린 게 출발점이다. 바로 '더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링 세계챔피언 출신의 영화배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미이라2, 지.아이.조2 등 블록버스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액션스타다.
사실 아마추어골퍼 존슨의 490야드는 비현실적이다. 무조건 힘이 세다고 장타를 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어깨와 엉덩이의 회전량 차이를 극대화시켜야 엄청난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타 기록이 주인공 마이크 오스틴(미국) 역시 프로골퍼이자 물리학자였다. 1974년 US내셔널시니어오픈에서 64세의 나이에 괴력을 뽐냈다. 당시 뒷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게 재미있다.
조 밀러(잉글랜드)는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타대회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인 474야드를 찍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2004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476야드를 기록했다. 이 또한 하와이의 강풍에 내리막 코스라는 조건이 동력이 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 1월 SBS토너먼트에서 올해 최고인 428야드의 장타를 자랑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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