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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투자자들]“금융동아리 활동으로 나만의 스토리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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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투자자들]“금융동아리 활동으로 나만의 스토리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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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민대학교 투자동아리 와이번
첫 학기엔 기초교육 철저, 비전공자도 환영
금융권 진출 선배들 많아 다양한 교류 가능
실시간 소통 얻은 정보로 직접투자 응용까지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김병욱 인턴기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금융 지식을 쌓는 데에만 치중하지 말고, 동아리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국민대학교 투자동아리 와이번(Wyyvern)의 회장 전병일씨(중국학과 3학년)는 어떻게 금융 공부를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대학생이라면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했다.
전씨 역시 금융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고 적극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는 "중국학과로 입학했지만 금융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다"며 "하지만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멈춰있기보다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번에 가입한 신입회원의 경우, 첫 학기에는 금융에 대한 철저한 교육부터 받게 된다. 그는 "새로 들어온 회원들은 한 학기 동안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기존 회원들과 함께 연구도 하고 대회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학생들이 금융투자동아리에 지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한 학기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열정만 가지고 지원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와이번의 역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당시만 해도 금융 동아리가 아닌 컴퓨터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전산학회였다. 이 전산학회가 이어져오다 2008년 일부 동아리원들의 활동이던 금융 공부가 동아리의 주활동으로 전환됐다. 이때부터 동아리의 속성이 금융가치투자동아리로 변하게 됐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동아리 체계와 교육 방식도 확실하게 조직돼 있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한 학기 동안 교육을 받은 후엔 선후배들 간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직접 투자에 대한 공부까지 진행된다. 금융동아리인 만큼 이 동아리 출신 선배들이 금융권으로 다수 진출한다고 한다. 이들과의 꾸준한 교류 덕분에 배울 점이 많았다는 게 전씨의 생각이다.

그는 "2~3년 전부터 선배들과 그룹 채팅방 등을 통해 이론적인 측면뿐 아니라 실무적인 측면까지 배우고 있다"며 "선배들의 실무현장 경험을 새로운 투자의 자료로 삼기도 하고, 현대 경제 흐름 등을 들으면서 공부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과 경험이 실제 투자에 바로 적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동아리 회원들은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스스로 응용해 본다. 예를 들어 회사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들을 동아리 회원들이 각각 제시해보면서 기업 분석에도 나서보고 투자 방향도 고민해보는 것이다.

전씨는 "신입회원들의 경우, 처음에는 선배들과 대화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선배들 스스로도 소통을 원하고, 후배들 또한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정보교환, 의견교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얻은 배움이 취업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체득한 여러 습관들과 누적된 지식이 더 중요한 자산이라고 전씨는 강조했다.

그는 "동아리 활동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아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습관들"이라며 "경제 신문 구독, 기업 분석 등의 습관이 훗날 취업 시장에 들어갈 때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이 되는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개발해낼 수 있다면 취업난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전씨는 "시장은 점점 과포화 상태가 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직업은 한정돼 있다 보니 취업난이 점점 심화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했고,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자신의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리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투자에 대한 본인의 소신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남들이 많이 찾아보지 않은 주식 중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인데,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부채 비율이 낮으나 주가 부양 의지가 적은 회사들이 투자하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남들이 보기에 화려한 스펙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발전 가능성을 높인다면 그 가치를 알아봐주는 곳은 어디서든지 나타날 것"이라고 그만의 가치관을 내비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김병욱 인턴기자 glummy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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