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에서 길게 이어진 정체 속에 '자율주행이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단순한 편의를 넘어 실제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공개되면서 자율주행의 의미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2025년 11월 미국 조지아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남성은 운전 중 갑작스러운 흉통을 느꼈습니다. 이후 확인된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이었습니다. 의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더 이상 차량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는 급히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다"고 말했고 통화 속에서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당시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은 테슬라 모델 Y였고 FSDFull Self-Driving기능이 작동 중이었습니다. 운전자가 조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차량은 차선을 유지하며 고속도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FSD는 단순한 크루즈 컨트롤과 달리 차선 유지와 경로 주행을 함께 수행하는 기능입니다. 이 덕분에 차량은 통제력을 잃지 않은 채 계속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가족들과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테슬라 계정에 등록된 승인 운전자였고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구글 지도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은 뒤 차량의 목적지를 응급실로 변경했고 차는 그대로 병원 입구까지 주행해 도착했습니다.
차량이 병원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진단 결과는 관상동맥 세 개가 막힌 심근경색이었습니다. 의료진은 "갓길에 세우고 구급차를 기다렸거나 더 먼 목적지까지 계속 운전했다면 생존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과 가족의 빠른 판단이 골든타임을 지켜낸 셈입니다.
이 사례는 아들이 당시 상황을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고 자율주행 기술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다시 이어졌습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면 이런 상황이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단순히 운전을 덜어주는 기능을 넘어 위급한 순간 사람을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기술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