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시작에도 '대망론' 여전
내달 3일 최종 후보 선출 뒤 '빅텐트' 추진 가능성
대권 도전설에 선 긋는 모양새지만
광주 방문 등 광폭 행보 예사롭지 않아
與 "향후 10일간 여론 향방 중요"
이재명 견제할 카드 가능성 관측 있지만
"반기문 그랬듯 불쏘시개 역할 그칠 것"
경선 관심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경선에 불출마했지만 여권 일각에서 '대망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된 후 여러 정치 세력을 묶는 '빅텐트(big tent)' 추진 가능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대행의 출마와 불출마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향후 10일간 여론 향방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주특기인 통상을 지렛대로 삼아 국정 운영 안정감을 주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한다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할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한 대행의 모호한 태도가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경선에 참여한 대선 주자들을 들러리로 내모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그랬듯 불쏘시개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로는 이기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