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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요새 결혼 안한대?…작년 15% '역대급' 늘었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22만2000건으로 14.8% 급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줄었던 혼인이 늘어난 데다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0대 초반 결혼이 늘면서 남자 초혼 연령이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아졌다.


지난해 혼인건수 22만2400건… 2년째 증가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2400건으로 전년 대비 14.8%(2만8800건) 증가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증가폭도 1996년(3만6427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4.4건으로 0.6건 늘었다.


17일 서울 노원구 초안산수국동산에서 웨딩촬영 이벤트에 참여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사진촬영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개장한 초안산 수국동산은 한때 쓰레기 적치, 불법 경작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내 녹색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1년 간의 공사 끝에 힐링 명소로 단장을 마쳤다. 사진=강진형 기자

17일 서울 노원구 초안산수국동산에서 웨딩촬영 이벤트에 참여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사진촬영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개장한 초안산 수국동산은 한때 쓰레기 적치, 불법 경작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내 녹색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1년 간의 공사 끝에 힐링 명소로 단장을 마쳤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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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혼인건수는 2023년(1.0%) 반등에 성공한 뒤 2년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혼인건수가 급증한 배경과 관련해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혼인건수가 몇 년간 감소했던 터라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 인식을 묻고 있는데, 결혼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022년에 50% 정도, 지난해 52.5%여서 영향이 있었다"며 "정책적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부분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초반 인구 늘고 혼인 증가도 최고

연령별 혼인건수를 보면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1만7000건(23.8%) 증가했고, 여자도 30대 초반에서 1만6000건(24.0%)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각각 48.3건, 51.9건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의 경우 남자(33.9세)가 0.1세 하락했고, 여자(31.6세)는 0.1세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남자 초혼 연령이 낮아진 건 2020년(-0.14세) 이후 두 번째다. 2020년엔 코로나19 당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이의 국제결혼이 줄면서 영향을 미쳤다면, 작년엔 30대 초반 남자 결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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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전국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과 경남으로 동일하게 3.5건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이 각각 34.3세, 32.4세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에 남녀 초혼 연령이 모두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 혼인 5.3% 증가…이혼은 1.3% 감소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5.3%(1000건) 늘었다. 외국 여자와의 혼인은 1만6000건, 외국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각각 6.2%, 2.6%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 중국, 태국 순으로 많았고 남편의 경우 미국,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1.4%(100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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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1.3%(1000건) 줄었다. 이혼건수는 2020년(-3.9%) 감소세로 전환한 뒤 매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과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각각 1.8건, 3.7건으로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2년으로 0.4년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5~9년(18.0%), 4년 이하(16.7%), 30년 이상(16.6%) 순으로 높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0.5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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