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시 하락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미만인 자산주들이 급증하고 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만큼 하락했다는 뜻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등락과 흐름을 함께 하는 증권주들은 대부분이 자산주가 됐다. 12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자본잠식기업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PBR이 0.5 이하인 기업 수는 연초 236개에서 지난 11일 기준 530개로 2배가량 늘었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것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PBR 0.5 이하 수준은 이 잣대를 더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제외한 확실히 저평가된 상태다.
특히 지난 11일 기준 PBR 0.41인 삼성공조는 올해 1분기말 현금성자산이 124억원, 은행예금 등 유동금융자산이 1302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부채총계인 479억원을 빼고도 시가총액을 넘는다. 이에 따라 장기 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삼성공조 지분 11.29%를 보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PBR주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빠지면서 많은 종목들이 가치투자 매력이 생겼지만 자산주는 많은 자산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항상 불황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PBR이 낮아진 기업 중 의미 있게 성과가 좋아지고 있거나 경쟁력이 강화되는 기업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용어설명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다. PBR이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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