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한반도 고대 개 유전체 국내 첫 해독
2000년 전 개뼈 활용 한·일 국제 공동연구
국제학술지 PLOS ONE서 토종견 기원 단서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 석당박물관(관장 이승혜)이 소장 중인 고대 개뼈를 활용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한반도 고대 개의 전체 유전 정보(전장 유전체)를 국내 최초로 해독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대는 이번 연구 결과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등재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되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1일 전했다.
이 연구는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실, 일본종합연구대학원대학교(SOKENDAI)가 참여한 한·일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에는 석당박물관이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발굴 조사한 경남 사천 늑도유적과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된 약 2천 년 전 고대 개 4개체의 뼈가 활용됐다.
연구팀 분석 결과 현재 한국 대표 토종견인 진돗개와 삽살개, 동경이는 서부 유라시아 계통 유전자를 약 50~70% 보유하고 있지만, 고대 한반도 개 집단에서는 해당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후 다양한 교류와 이동 과정을 거치며 서부 유라시아 계통 유전자가 점차 혼합돼 오늘날 토종견 집단 형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또 통계 분석에서는 일본 늑대 계통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과 중국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적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석당박물관이 장기간 발굴·보존해 온 유물이 첨단 유전체 분석 연구로 확장되며 소장 자료의 학술적·실용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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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혜 석당박물관장은 "소장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연구를 지속 확대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학술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헤리티지 디지털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동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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