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요가 학원을 운영하는 크리시 존스는 최근 수강생들의 패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여성들의 일상복과 운동복을 아우르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려온 레깅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Z세대(1995년~201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통 넓은 헐렁한 바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죠.
"레깅스 유행은 끝났다"

"예전엔 다들 레깅스를 입고 왔지만, 요즘은 탱크톱에 헐렁한 바지를 더 선호한다"는 겁니다.
미국 뉴욕의 요가 학원 '스카이 팅 요가'의 크리시 존스 대표는
"최근 어떤 레깅스를 사야 할지를 묻는 37세 친구에게 '우리는 레깅스를 입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레깅스를 입으면 베이비붐 세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Z세대에게 레깅스는 더 이상 '힙한 아이템'이 아니라는 것이죠.
왜 Z세대는 헐렁한 바지를 고를까?
트렌드의 핵심에는 편안함과 개성 표현이 있습니다.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 대신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가려주고
활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오버핏 바지가 더 스타일리시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죠.
패션 브랜드 스포티&리치 창업자 에밀리 오버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몸매가 좋은 여성이 오히려 헐렁한 옷으로 자신을 감추는 모습이, 타이트한 운동복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로도 드러나는 변화
데이터 분석업체 에디트(Edited)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운동복 바지 시장에서 레깅스가 차지한 비중은 46.9%
하지만 올해에는 38.7%로 급락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레깅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세대적 가치관'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를 단순한 유행의 교체가 아닌, 소비자 가치관의 반영으로 보고 있습니다.
Z세대는 다양성, 자기표현, 편안함을 중시하며 이 소비 성향이 운동복 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것이죠.
결국 이 흐름은 패션 업계의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 전반을 바꾸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0년을 지배했던 레깅스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자유로운 실루엣과 개성 표현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