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단둥을 잇는 한중 카페리가 5년 2개월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선사 단동훼리(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는 2만4748t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동방명주) 8호'를 투입해 28일부터 인천∼단둥 항로의 여객 운송을 다시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중단된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카페리는 주 3회 투입되며, 첫 항차로 전날 중국에서 승객 500여명과 화물 1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이날 오전 인천항에 입항했다. IPA와 선사는 여객 운송 재개를 기념해 첫 입항 승객과 선장에게 꽃다발과 기념패 등을 전달하는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인천∼단둥 항로 운항이 재개되면서 인천과 중국 도시를 잇는 여객 운송 카페리 항로는 청도, 위해, 석도, 연태, 연운항, 대련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아직 여객 운송을 재개하지 않은 나머지 3개 항로 역시 각 카페리 선사에서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북한 접경지인 단둥에서는 백두산과 압록강 등 북한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IPA는 여객 운송 재개에 맞춰 여객터미널과 부두를 오가는 순환 버스의 외관을 개선하고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시설 안전점검을 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단둥 항로는 고구려 유적지 등 다양한 관광 명소와 연계할 수 있어 여객 수요가 높다"며 "여객 활성화와 안정적인 수송을 위해 여객터미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