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오픈
스타벅스 칵테일바 '믹사토' 국내 첫 도입
전용 음료 11종 개발…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오늘 커피 칵테일 한잔 어떠세요?"
29일 오픈한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스타벅스 간판 없이 칵테일 잔 모양과 함께 '바 믹사토(BAR MIXATO)'라는 표기만 반겼다. 낮에는 커피하우스, 밤에는 칵테일 바로 변신이 가능한 리저브 도산의 특징을 담은 디자인이다.
국내 다섯 번째 리저브 전용 매장인 리저브 도산은 '믹사토' 콘셉트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게 포인트다. 믹사토는 스타벅스가 글로벌 상표로 등록한 칵테일 바다. 매장 내에서 칵테일 음료를 제조해 판매하는 공간으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칵테일을 제한적으로 판매해왔지만, 전용 칵테일 바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리저브 도산에서는 커피를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음료들을 판매한다. 위스키와 함께 20시간 숙성시킨 콜드 브루를 기반으로 한 믹솔로지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 위스키 향과 초콜릿 풍미를 살린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번트슈가를 토칭한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 등 도산점만의 11종 메뉴들이 준비됐다. 커피 6종, 술이 들어간 믹솔로지 1종, 커피가 아닌 음료 4종 구성이다.
특히 매장에서 바리스타가 음료를 훈연하고 토치로 작업하는 모습을 모두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킬 바리스타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타 매장과는 다른 커피 경험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현장에서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를 만들기 위해 스모킹건으로 훈연을 하자 매장 전체로 냄새가 퍼지며 위스키 바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했다.
푸드 역시 리저브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호지 티라미수', '블랙 트러플 버터바' 등 디저트 페어링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신세계푸드 공장이 아닌 키친에서 만들어 매장으로 공수해 하루에 단 20~30개만 판매된다. 해당 메뉴들은 고객들의 반응을 본 이후 전 매장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한 명 한 명에 맞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1층에 마련된 컨시어지 바에서는 바리스타가 직접 고객의 커피 취향을 설문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맞춤 음료를 추천해준다. 커피 추출기구부터 커피와 맞는 푸드까지 큐레이션하며 교감하는 것도 타 매장과의 차별점이다. 큐레이션을 마치면 음료를 추천한 바리스타가 직접 닉네임 도장을 찍어준다.
신용아 스타벅스 스토어 콘셉트 기획팀장은 "단순히 기존 메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취향에 맞춰서 니즈에 맞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라며 "기존 리저브가 화려함과 럭셔리가 콘셉트였다면 리저브 도산은 젊음과 트렌디한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을 반영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도산을 통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리저브 매장들이 춘천·제주 등에 위치해 도심과 떨어져 있던 것을 보완한 만큼, 도심형 리저브 매장인 리저브 도산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존 리저브 매장은 상시 음료를 판매하는 코어 바와 리저브 바가 공존했지만, 리저브 전용 매장은 오직 스타벅스 리저브 원두로만 음료를 제조하고 리저브 전용 음료와 푸드로 구성돼 일반 매장과 다른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다"며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매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더욱 고급화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총 65석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구성된 리저브 도산은 고객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커피 익스피리언스존, 일부 좌석 예약제 운영과 함께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의 플리커 보드, 퍼포먼스 바 등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