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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별세…향년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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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망명 시절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에 톨레랑스(관용)를 설파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작가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전 한겨레 기획위원)이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7세.


홍 은행장은 무역회사에 취업해 유럽 주재원으로 일하던 중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프랑스 생활 과정에서 체득한 '관용'을 통해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2002년 귀국한 그는 한겨레신문 편집국 기획위원을 맡았고, 활발하게 저술 활동 등을 했다. 2011년에는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신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형편이 안 돼 노역할 위기에 놓인 이들에게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을 설립해 은행장으로 활동해왔다.


암 투병 중이던 홍 은행장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쳤다.

녹색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피아의 대결과 증오의 언어로 점철된 오늘,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관용의 자세'가 무겁게 다가온다"며 "영원한 아웃사이더로,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으로 사셨던 홍세화 선생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홍 은행장은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1999), '아웃사이더를 위하여'(2000),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2002), '불가사리'(2003), '빨간 신호등'(2003), '미안함에 대하여'(2020), '능력주의와 불평등'(2020) 등의 저서를 남겼다.


홍 은행장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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