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주거지·후원조직·캠프관계자 등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주거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송 전 대표와 경선 캠프 관계자의 주소지, 송 전 대표의 후원 조직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프랑스에 머물다 최근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송파구 외에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도 주거지가 있기 때문에 검찰은 두 곳 모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에 가담한 9명의 공여자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최근 돈 봉투를 받은 민주당 의원 등 수령자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윤 의원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은 당대표경선투표 일정이 시작됐던 2021년 4월 28일 무렵 두 차례에 걸쳐 각 3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같은 해 4월 말경에는 20명의 지역상황실장과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20명의 상황실장 등 40명에게 각 5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살포했다. 그에 앞서 같은 해 3월 말부터 4월 10일 사이 10명이 넘는 지역본부장에게 1400만원이 전달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강 위원과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 등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관련 녹음파일과 윤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업무일지, 일정표 등을 토대로 이 전 부총장에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수령자들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송 전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JTBC가 공개한 이 전 부총장과 강 위원의 통화 녹음파일에는 강 위원이 "내가 조금 '성만이 형(이성만 의원)이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송 전 대표가)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얘기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송 전 대표가 강 회장 등의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격려한 정황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강 위원이 돈을 받은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 전 부총장 등과 별도로 송 전 대표가 직접 자금을 마련해 누군가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얘기하는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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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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