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이언트스텝 공포…코스피 2700 재붕괴
美 5월 기준금리 50bp 인상 확률 99.6% 뛰어
6월 75bp(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19.6%->91% 점프
코스피 바닥 다지기?…"하방 경직성 높아졌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통화긴축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다음 달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 발언이 트리거가 됐다. 국내 증시는 미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까지 반영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04포인트(1.04%) 하락한 2676.67로 출발하며 일주일만에 다시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의 앞당겨진 긴축시계와 우크라이아 전쟁 공포로 인해 급락한 올해 1월27일 2614.49까지 떨어진 이후 27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약세도 미국의 금리 우려가 재소환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 토론에 참석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빅스텝'을 공식화했다. 빅스텝은 이미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Fed의 연쇄 빅스텝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약화까지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미국 3대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는 이날 개장부터 코스피 지수가 2700 아래로 떨어지며 올해 지지선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에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bp 인상)'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Fed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블러드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위원회 행사에서 "여러 차례의 빅스텝은 물론, 자이언트스텝을 배제해선 안된다"며 연내 기준금리 3.5% 인상 주장을 반복했다. 그 결과 시장 참여자들이 전망한 5월 50bp 금리인상 확률은 지난 0일 기준 99.6%까지 뛰었다. 특히 6월 0.75bp 확률은 지난 13일 19.6%에서 일주일새 91%로 뛰었고, 7월 빅스텝 가능성도 84%나 됐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를 3.0%~3.2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은 46.1%로 급등하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내 초강성 매파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면서 "월말과 월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불안이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달 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메타·트위터·애플·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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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던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코스피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박승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는데 지난 16일 25bp 인하했다"며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움직인 것으로 중국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긴축, 전쟁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중국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 만큼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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