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장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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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요보다는 향후 나타날 공급 부족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현재 원자재 시장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공급 부족 우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 19일 국제통화기금(IMF)가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내리면서 제기됐다. 이 전망치가 발표되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 제기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 S&P GSCI 원자재 지수는 하루 만에 3.4% 내렸다. 이중 S&P GSCI 에너지섹터는 -5.0%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원자재인 원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의 원유공급 차질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이다. 시장정보업체 오일엑스(OilX)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으로 추정한 가스 플레어링(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할 때 새어 나오는 여분의 가스가 연소되는 것)과 무역 및 러시아 정부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전쟁 이정 수준 대비 10% 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4월 1~15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20만b/d였으며, 4월 중 원유생산량은 976만b/d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2월 원유생산량은 1110만 b/d, 3월 원유생산량은 1100만b/d였다. 원유분석회사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이달 1~20일 러시아 원유 및 석유제품 적재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 줄어들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원자재인 구리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 광산기업들의 구리 광산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안토파가스파(Antofagasta)는 올해 1분기 구리 광신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2% 감소해 1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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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경우 다음달부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며 해외여행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여름철 수요가 증가한다면, 원유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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