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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로도 해킹 수조년...LG유플,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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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효율 ↑
네트워크 거리제약 없어
통신망 전 구간에 사용 가능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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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로도 암호를 풀려면 수조년이 걸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내성암호를 전용회선 서비스로 제공한다.


21일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다. 양자내성암호통신 기술은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도 막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된 수학적 알고리즘을 풀어내려면 양자컴퓨터로도 수조년의 시간이 걸린다.

신규 서비스는 2020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양자내성암호 광통신장비에 서울대 크립토랩, 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와 지난 2년 간 개발해 온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것이다. 기업 전용 서비스로 제공되며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때 양자내성암호키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이다. 양자내성암호통신은 암호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킹 우려가 있는데 이 부분을 해결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갖추는 대신 소프트웨어 방식을 차용해 별도 선로를 구성하거나 중계노드 등이 필요 없어 경제적 효율성도 높였다. 최종보 LG유플러스 팀장은 "기존 전용회선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물리적으로 추가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1호 구매 기업도 확정지었다. 최 팀장은 "고객사 요청으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금융기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인공지능(AI) 등 보안이 중요한 IT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동돼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사물인터넷(IoT)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이버보안은 글로벌 의제다. 양자컴퓨터가 발전할수록 보안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에 따라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정부기관은 2030년까지 양자내성성을 갖추도록 ‘양자내성암호 전환준비 로드맵’을 내놓았고, IBM, 구글, 아마존 등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양자내성암호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술 특허 출원을 고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용회선에서 나아가 유심, 공연 티켓 등 응용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양자정보통신 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기술환경 및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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