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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유승민, 경기북부 경쟁적 공약 발표…차별성은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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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프레임 벗고 승부수 될 수 있을지에 더 관심
김은혜 의원에 밀리는 지지율 상승도 한계 드러내

의정부 캠프 스탠리를 찾은 유승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

의정부 캠프 스탠리를 찾은 유승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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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가 13일 의정부시를 방문해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공약들을 내놨다.


유승민 예비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정부시을 당협 사무실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같은 당 의정부시장, 도·시의원 예비후보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공약 사항 등을 점검했다.

유 예비 후보는 "다음에 있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지하철 8호선 연장 안이 본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서울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은 향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해 의정부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산동 캠프 스탠리를 찾아서는 “대규모 미군공여지인 캠프 스탠리가 더 빨리 반환될 수 있게 노력하겠고, 물류센터를 지으려는 조성 계획도 도지사가 되면 주민들의 많은 의견에 따라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이 되면 경기도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유 예비 후보가 내놓은 공약 등은 이미 여·야 여타 후보들이 발표한 것들로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지는 못한 채 거의 교과서적인 내용을 똑같이 읊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부 지역 당원과 시민은 "경기 북부의 특성을 반영한 눈에 띄는 공약은 없었다"며 "상당 부분은 지역에서 논의된 것들이어서 어떻게 정책을 펼쳐 나갈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오히려 경기지사 출마가 유 예비 후보에게 씌워진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벗고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더 쏠린 분위기다.


다만, 유 예비 후보로부터 등 돌린 보수 민심을 고향인 대구가 아닌 경기도에서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유 예비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김 의원에 밀리면서 지지율 상승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경기도에 사는 성인 8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후보군 대상 조사에서 김은혜 의원이 27.6%로 선두였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19.3%, 유승민 예비 후보 15.9%로 뒤를 이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대표가 김 의원과 초접전을 벌였다. '김동연 대 유승민'의 경우 김 대표 41.2%, 유 예비 후보 33.5%로 나타났다.


김동연 대 김은혜'의 경우 김 대표 41.4%-김 의원 43.2%로 김 의원이 오차범위 내 1.8%p 차 앞섰다. 부동층은 15.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게다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까지 고민했었던 그가 서울시와 함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도에서 승부를 택한 걸로 보이지만, 최근 경기지사 예비 후보를 사퇴한 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경기지역 국민의힘 전·현직 정치인들이 김 의원에 대해 잇따라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입지는 더 줄어든 모양새다.


특히 대구에서 지역적 기반을 잃은 상태에서 경기도와 어떤 인연도 없는 유 예비 후보가 '경기도에 드리운 이재명의 그림자를 확실히 걷어 내겠다'고 했다가 '이재명 지사가 잘한 것은 계승하겠다'고 메시지를 바꾼 것에 대해서도 보수 유권자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대선 기간 초선임에도 당당히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치는 결기를 보이며,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아 존재감을 보인 김 의원에 비해, 유 예비 후보는 선거 막판에 들어서야 대선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도 당 내 두 예비 후보 간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유 예비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성남시 친인척 집으로 주소를 옮긴 것이 '위장전입'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경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당 내 경기지사 공천 경쟁은 김은혜, 유승민 2파전으로 압축됐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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