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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선 560자 사과, 타지역 재건축조합엔 자필 사과문…HDC현산 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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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재건축조합, 건설사 현수막 사이로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한 단체의 현수막이 보인다. 이날 한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 반대 현수막은 조합과 관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조만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16일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재건축조합, 건설사 현수막 사이로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한 단체의 현수막이 보인다. 이날 한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 반대 현수막은 조합과 관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조만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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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와 관련해 '부실 사과'로 질타를 받은 HDC 현대산업개발 측이 시공사 선정 참여를 앞둔 재건축조합에는 자필사과문을 보낸 것이 알려지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현대산업개발과 해당 입주민들에 따르면,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879자 자필사과문을 보냈다.

현대아파트 곳곳에 현대산업개발의 입찰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 여러장이 걸리자, 현대산업개발이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자필사과문도 전달한 것이다.


유 대표이사는 사과문에서 "광주 사고 수습을 위해 집중하고 있어 조합원님께 서면으로 먼저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러한 중대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안전 관리 및 현장 운영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재건축에 대해 "세계적인 구조설계사와 함께 구조적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했고 명품 설계를 완성했다. 1985년 저희가 준공한 관양현대의 제2의 탄생도 맡겨달라"며 입찰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자필 사과문은 지난 1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내놓은 짧은 입장문과는 대조적이어서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대표이사가 12일 자정이 다 돼서야 광주에 도착했고,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며 "언제까지 어처구니없는 건설 현장 참사가 반복돼 시민 생명이 위협받아야 하는지 분노스럽고 답답하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노동청이 14일 오후 총괄감리단 등에서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집행, 관계자들이 압수 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노동청이 14일 오후 총괄감리단 등에서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집행, 관계자들이 압수 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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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광주는 물론 수도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시공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고,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회수를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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