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 급증…이동·조립식 비중 ‘54.7%’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격리치료 시설의 일종인 ‘음압병동’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동일 분야에서도 이동·조립 방식의 음압병동 특허출원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음압병동 관련 특허는 총 63건으로 2011년~2019년 연평균 2~3건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음압병상 관련 특허출원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으며 지난 한 해 출원건수는 2011년~2019년 전체 출원건수(23건)보다도 2.7배 많았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음압병동 기술 유형별 특허출원 현황에서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은 47건으로 전체의 54.7% 비중을 차지했다.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은 에어프레임을 활용한 에어텐트, 사전 제작형 모듈식 병동, 조립식 컨테이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음압병동은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하고 병실 확장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같은 이유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음압병동이 부족했던 지난해 상황에서도 활용도가 높았다.
이동·조립식 외에 지난해는 병실 내부기압을 제어하는 공기조화 관련 기술(19건·22.1%), 필터·약품·자외선을 이용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관련 기술(17건·19.8%), 병실의 원격제어 관련 기술(3건·3.4%) 등이 주로 특허출원 된 것으로 조사된다.
음압병동 기술의 특허출원인 유형에선 중견·중소기업이 44건을 출원해 전체의 51.2% 비중을 차지했다.
또 개인 28건(32.6%), 대학·연구소 11건(12.8%)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음압병동 기술의 특허출원 현황에서 내국인 비중은 전체의 98.8%로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 신현일 심사관은 “진단키트, 드라이브 스루 등 코로나19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국내 혁신 의료기술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의료기술의 혁신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재산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압병동은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시켜 병동 내 공기, 비말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내부 공기는 필터 등으로 정화해 안전하게 배출하는 시설로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필수 의료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에는 29개 의료기관에 161개 음압병실이 구축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로 83개 병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이들 병실만으로는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하닉 놓쳐도 기회 있다"…목표가 '100만원'...
같은 이유로 향후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