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메디케이션'族 잡아라…식음료업 총공세
롯데칠성, 미생물 연구기업
비피도와 균주 발굴 음료 개발
일반 식품도 기능성 표시 기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트렌드가 비타민 등 보충제 시장을 키우더니 식음료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기능성 원료를 직접 연구·개발하는가 하면 기능성 소재를 넣은 일반 식품 출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 12일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의 지분 1.61%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약 17억원 규모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유익균 및 유해균의 총체적 유전 정보와 건강 및 질병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 분야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핵심 역량으로 기능성 균주, 제약,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미생물 연구·개발 기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비피도와 함께 헬스케어 기능성 균주를 발굴하고 음료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형 유산균 개발= 한국야쿠르트는 ‘한국형 유산균’ 개발에 힘 쏟고 있다. ‘한국형 유산균’이란 한국인의 인체 혹은 전통음식 등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말한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전국에서 수집한 김치류에서 분리한 식물 유래 한국형 유산으로 연구 기간만 17년, 개발비는 30억 원에 이른다. 보유하고 있는 4500여개 종균 라이브러리에서 스크리닝 작업을 거쳐 체지방 감소에 가장 효과가 있는 2개 균을 골라냈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식약처 개별인정을 완료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이어트 보조 식품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복합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1년부터 피부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연구도 진행해 왔다. 한국 야쿠르트는 지난해 B2B(기업과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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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도 기능성 표시= 오리온은 올해 영양 설계 콘셉트의 ‘닥터유’를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다. 기존 ‘과자’ 이미지를 ‘식품’으로 확대하고, ‘영양설계’ 콘셉트를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닥터유는 지난해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의 신규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단백질바는 매출액 190억원을 달성하며 월 평균 15억원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6월에 새롭게 선보인 닥터유 드링크도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양성분에 초점을 맞춘 음료 제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일반 식품에도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면서 식품 업체들은 이를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에 맞춰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풀무원, 롯데푸드 등 21개다. 오리온은 올해 ‘맛있는 건강’을 테마로 한차원 높은 닥터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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