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용인시 한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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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울 양천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일명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분노가 여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경기 용인시에서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모와 이모부의 잔혹함에 열 살 여아는 끝내 숨을 거뒀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5분께 용인시 처인구 A씨 부부(40대) 집에서 조카 B(10)양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최초 "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을 쉬지 못한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B양의 몸 곳곳에 멍자국 등이 발견됐고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이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부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틀 정도 때렸고,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속에 넣었다 빼는 이른바 '물고문'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을 부검한 부검의는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다시 말해 외상에 의한 쇼크로 숨졌다는 의미다.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올 2주 정도 뒤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씨 부부는 B양을 폭행하는데 플라스틱 파리채와 빗자루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B양의 팔 부위에 결박된 흔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지난해 10월 말~11월 초 사이부터 A씨 부부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 학교 생활 등에서 별다른 문제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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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중 A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뿐 아니라 수사 상황에 따라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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