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부산시의회 정문에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친구들 3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종효기자).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정문에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친구들 3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종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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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미투(Me too) 및 특정지역 폄하 발언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의 친구들이 "어떻게 한 가장을 죽음의 문턱까지 떠밀 수 있는지 정말 무섭다. 이런 무섭고 더러운 정치를 제 친구에게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정문에서 이승환(45) 씨 등 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5시께 제수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친구의 집으로 달려갔다"며 "그곳에는 실신한 상태로 쓰러져 울고 있는 제수 씨와 3장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유서에는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죽음으로서 억울함을 풀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긴 수색 끝에 친구를 찾았을 때 허리띠를 빼놓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친구를 보니 너무도 무서웠다"라며 "살아 있는 친구를 보니 눈물이 쏟아져, 부둥켜안고 한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친구를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떠밀었는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며 "의혹을 해명할 기회라도 있었다면 이런 극단적인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러분, 제발 저희 친구 원성이를 살려 주십시오. 제발 원성이의 누명을 벗겨주셔서 억울함이 없게 해주십시오. 저희 친구는 그렇게 살아 오지 않았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3시35분께 김 최고위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을 통해 이날 낮 12시40분께 경남 양산에 있는 한 기도원에서 김 최고위원을 발견했다.


앞서 19일 미래통합당은 김 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담긴 투서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취소의 빌미가 된 투서의 출처로 김 의원 측을 지목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 위원은 경위를 알 수 없는 미투 의혹 뿐 아니라 호남 폄하 발언 의혹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 최측근은 "김 위원을 지지하고 이끌어주던 주변 지인들이 호남 출신이 많다. 확인할 수 없는 의혹으로 인해 배신자로 낙인찍혔다"며 "주변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그런 언행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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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 위치한 A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과호흡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전해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kjh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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