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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에티켓 안지켜" 경찰 신고…'코로나 포비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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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커피숍도 코로나 의심환자 해프닝

"기침 심하게 한다"며 경찰 신고…건강상태 이상없어

주말새 확진자 기하급수적 증가…다중이용시설 기피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커피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커피숍 손님 중 30대 남성이 심하게 기침을 하자 옆 테이블 손님이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된다"면서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경찰은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특별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닌거 같다"며 "기침 에티켓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철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감염병 포비아'도 증폭되고 있다. 신천지에 이어 개신교를 중심으로 무더기 환자가 발생한 데다, 병원과 택시ㆍ학교 등까지 전방위로 환자가 속출하면서 감염 공포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공포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빠르게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주말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배나 증가한 6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수도 6명으로 치솟았다. 이날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직장인 이현주씨(34ㆍ여)는 "출근길 지하철에 노년층이 꽤 많았었는데 오늘은 노약자석이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직장인 이국현씨(39ㆍ여)는 "주말에 택시기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에 오늘은 택시 대신 직접 차를 몰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이어진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입구에서 불자들이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4일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취소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이어진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입구에서 불자들이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4일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취소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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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슈퍼전파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종교계도 지난 주말부터 단체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모습이다. 조계종은 이날 예정된 초하루 법회를 비롯해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을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 사찰은 반드시 지침을 따르고, 한시적 산문폐쇄 등 적극적인 선제조치를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도 주말을 앞둔 22일 의심 증상자는 확진 유무와 상관없이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않고 집에서 묵주기도ㆍ성경봉독ㆍ선행 등으로 대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천주교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견진성사도 교구와 협의하여 연기하도록 했다. 대구경북과 광주 등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선 미사를 당분간 전면 중단했다. 경북 천주교 안동교구는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교구 내 성당 40곳 등 모든 시설을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도 다음달 5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헬스장과 수영장 등은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라 문을 닫지는 않지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발길을 끊는 분위기다다.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거주하는 김주연씨(40)는 "혹시라도 코로나19 환자와 수중에서 접촉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꺼림직해서 당분간 수영장 이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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