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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과 연계, 철새 보호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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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서식지 조성계획과 별개

신안군, 보금자리 12개소 선정

올 2개소 부지매입·습지 조성

조·수수 심어 먹이도 공급

흑산공항 위치도

흑산공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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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전남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해 흑산도 일원을 경유하는 철새들 보호 대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먹이공급원 사업과 보금자리 조성, 월동배추 재배 등이 대표적 예다.


흑산도는 매년 150종 이상 철새들이 지나가는 이동통로이자 경유지다. 신안군은 2017년부터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을 막기 위해 흑산면 진리와 예리 등 4㏊ 경작지에 조·수수 등을 심어 먹이와 휴식 장소를 제공하는 철세 먹이공급사업(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남대에 위탁해 먹이 공급지(실험군 7필지) 및 비공급지(대조군 8필지)로 나눠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실험군에서는 36종 3131개체, 대조군에서는 34종 2135개체가 관찰돼 사업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철새 보금자리사업과 먹이공급사업을 하태도·상태도·중태도·만재도·가거도 일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철새들이 진리마을뿐 아니라 멀리 사리마을과 심리마을까지 날아가 겨울배추(봄동)를 갉아먹는 문제와 관련, 신안군에서는 겨울배추 경작 주민들에게 일부 종자대와 관리비용 보전차원에서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대책으로 공원위원회에 제시한 대체서식지 조성 계획과 별개로 군 자체적으로 철새보금자리 사업대상지 12개소를 선정했다. 이에 2020년도 시범사업 2개소 조성을 위해 부지 매입 및 초지와 습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흑산도는 매년 150종 이상 철새들이 경유하고 머무는 중요 서식지다.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해 신안군은 갖가지 환경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흑산도는 매년 150종 이상 철새들이 경유하고 머무는 중요 서식지다.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해 신안군은 갖가지 환경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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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예정지는 2009년 5월 육상협력전이구역(개발이용가능지역)으로 분류돼 제약 없이 관리계획이 고시됐다. 2016년 11월과 2018년 9월 개최된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위원들은 국립공원 환경분야 외에도 항공기 안전문제와 경제성에 대한 문제제기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보류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B/C=1.19인 반면 흑산공항은 B/C=4.38로 건설 사업비에서도 흑산공항(1833억원)의 3배가 넘는 6633억원이 투입되지만 사업추진이 가능한 이유는 국립공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위원회 보류 결정 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항공청은 전문가 의견수렴 및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섬향나무·수달 등 동식물 생태환경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수렴과 체계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국립공원위원회 변경심의 통과 및 실시설계 완료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흑산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전국 어디에서든지 흑산도까지 1시간대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도서낙도 주민 접근성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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