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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중국 왕래 나루터 '능허대'…3D영상으로 지형 첫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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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주최 학술회의서 허의행 수원대박물관 교수 발표
40년대 항공사진 활용, 매몰 미지형·산지지형 재현
백제시대 교통로와 일치…사신행렬 출발·도착지 활용 가능성

3D 영상으로 재현한 능허대 일대 지형 [인천 연수구 제공]

3D 영상으로 재현한 능허대 일대 지형 [인천 연수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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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삼국시대 백제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사용했던 나루터인 인천 연수구 '능허대(凌虛臺·인천시 기념물 제8호)' 일대 지형이 입체영상으로 복원됐다.


연수구는 최근 구가 개최한 '백제의 대중 외교와 능허대'라는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허의행 수원대박물관 연구교수가 이러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허 교수는 1940년대 이후 남겨진 항공사진을 활용해 능허대 일대의 매몰된 미지형과 산지를 파악할 수 있는 3D 영상을 재현해냈다.


복원된 지형은 기존에 일부 연구자가 제기한 백제 교통로 루트와도 일치해 능허대가 선박 정박 기능과 함께 사신행렬의 출발과 도착지로 사용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당 루트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고지형과 매몰된 유적의 존재 여부, 그리고 제기된 여러 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능허대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개발로 인한 형질변경이 이뤄졌고, 대규모 도시개발로 원지형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 3D 지형분석으로 능허대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해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윤용구 인천도시공사 문화재부장도 '능허대와 한나루의 역사지리'라는 주제발표에서 1947년 항공사진을 통해 인두자루와 같다는 능허대의 형상을 소개했다.


이어 능허대와 발선처인 한나루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자신의 종전 주장과 차이가 있는 자료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백제사와 인천 지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능허대 연구는 활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좌장을 맞은 정운용 고려대 교수는 "그동안 사료적 학술적 검증이 부족했던 능허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학술회의였다"며 "앞으로 고고학적 자료만 보완된다면 백제사신로에 대한 연계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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