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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 상륙…국산 맥주 긴장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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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 시작
국산·수입 브랜드 격전지 국내 무대…긴장감 고조
추후 설화 상륙하면 국내 리터당 1000원 맥주 시대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이사.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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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雪花?酒)의 슈퍼엑스가 국내에 상륙한다. 칭따오, 하얼빈, 옌징에 이은 네번째 중국 맥주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슈퍼엑스의 등장으로 이미 국산·수입 브랜드간 격전지가 된 국내 맥주 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품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윤설화맥주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인 '설화' 제품의 제조사다. 30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중국에서 2017년 1181만9000㎘의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한 회사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작년 4월 정식 출범했다. 김준영 대표는 한국코카콜라 마케팅을 거쳐 오비맥주 사장, 해태음료 사장, 놀부 사장 등을 지내며 주류·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슈퍼엑스’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엄격한 공법과 프로세스를 거치는 효모는 ‘슈퍼엑스’만의 독특한 풍미를 완성한다.


슈퍼엑스의 슬로건인 용틈천애(勇?天涯: Brave the World)는 ‘세상 끝까지 용감하게 달려간다’라는 의미로, 슈퍼엑스의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도전정신을 뜻한다. 슈퍼엑스의 청량감과도 일맥상통하는 슬로건이다.

중국에서는 2018년 3월 론칭했으며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잭슨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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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용은 알코올 도수 3.8%로 공급되며, 가정 시장(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500㎖캔, 유흥 시장에서는 330㎖, 500㎖병으로 5월 초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외에서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것.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슈퍼엑스는 국내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두루 갖춘 맥주”라며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030 세대가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윤설화맥주의 대표 제품으로 현지 유통채널에서 한 병에 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설화는 당분간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와 함께 ‘설화’의 상표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


김 대표는 “국내 법이 약간 바뀌면서 일정기간 특정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소유권을 박탈하도록 바뀌고 있다”며 “올해 말 정도면 설화 브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중국 본사로부터 듣고 있어 그렇게 되면 여러 브랜드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원코리아는 슈퍼엑스 브랜드 위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쌓고 상표권 문제가 해소되면 설화 등 다른 브랜드들을 들여올 계획이다.


슈퍼엑스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18만4500상자다. 가격은 아직 내부 검토단계이며 2000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신동수 본부장은 “수입맥주 가격 4캔에 1만원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며 매출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세법 개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세금이 낮아진다고 해서 식당 판매가격을 낮출 명분은 없는 만큼 궁극적으로 업장에서 국산 맥주의 판매가격 변동은 미미하지 않을까 싶다”며 “주세법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맥주 시장은 슈퍼엑스의 진출로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안그래도 수입맥주와의 격전으로 점유율을 많이 빼앗긴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침투하는 중국 맥주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 게다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중국 현지 대형 마트 기준 병당 3위안(약 507원) 미만에 팔리는 저가 제품 '설화 스노우' 등이 들어오면 맥주 가격 'ℓ당 1000원' 시장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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