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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국민 엄마' 김해숙이 밝힌 #신과함께 #코미디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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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인터뷰①]'국민 엄마' 김해숙이 밝힌 #신과함께 #코미디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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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김해숙이 46년째 배우로 사는 소회를 밝혔다.


김해숙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전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해숙이 까막눈 엄니 순옥으로 분해 사형수 아들 기강을 연기한 손호준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해숙은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사랑을 받아 아들이 교화되고 그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는 것에 큰 초점을 맞췄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김해숙은 다양한 역할을 통해 중년의 마음을 대변해주며 공감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의도치 않게 제 나이에 맞는 걸 하다 보니 엄마 역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다”며 “배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엄마 역으로 한정된 것에 대해 답답함도 느끼고 갈증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 좋게 영화나 미니시리즈에서 다른 역할도 했다. 어느 순간 갈증을 넘어서 ‘엄마도 장르다’라는 걸 느꼈다. 내가 얼마나 생각이 짧았나. 이 세상에 모정은 하나지만 많은 어머니의 사연이 있다. 그걸 표현하기도 벅찬데 내가 왜 이렇게 건방진 생각을 했나 싶더라”고 회상했다.


김해숙은 “영화 ‘해바라기’(2006)를 통해 생각이 전환됐다. 아들을 죽인 사람을 아들로 받아들이는 설정이 처음에는 말이 되나 싶었다. 아들에 대한 못다 한 사랑을 엄마로서 품는 게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모정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수많은 엄마를 할 수 있겠구나. 이후 소매치기 엄마도 있었고 '박쥐'의 엄마도 있었다. 모습과 상황은 달라도 자식을 위하는 엄마는 같다고 생각했다. 죽을힘을 다해서 전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하고 있다. 점점 노력을 안 할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최근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노인을 다룬 작품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노령 인구도 늘어가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 나이대로 가는 거 같다. 젊었을 때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저도 60대에 접어드니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저도 항상 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세상의 법칙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가야 하고 늙어가는 게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누아르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는 김해숙은 “노년이라고 해서 누아르가 없겠느냐. 누아르도 다 할 수 있다. 할리우드는 나이가 들어도 대통령도 하고 로맨스도 하지 않냐. 정보국 M도 있다. 캐릭터들을 보면서 다 내 것으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 김해숙은 “코미디도 한번 해보고 싶다. '신과함께'에서 초강대왕 역을 했는데 제가 그렇게 웃길지 몰랐다. 보면서 코미디에 소질이 있다고 느꼈다. 저도 보며 웃었다. 그래서 또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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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차 배우로 사는 김해숙은 “자신이 일하며 산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선택받은 거 같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해숙은 “훌륭한 선배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순재, 김혜자, 나문희, 강부자 등 많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고 지금도 현재 왕성하게 활동을 하시는 선배들의 힘이 크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선배들을 뵐 때마다 힘이 불끈불끈 난다”고 덧붙였다.


건강관리 비결을 묻자 김해숙은 “다 내려놓고 산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김해숙은 “몸에 나빠도 먹고 싶으면 먹는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더라. 물론 작품에 따라 뺄 때는 뺀다. 엄마 역을 연기하다 보면 주위에 저 같은 엄마도 있어야지 다 예쁘고 날씬할 수 없다고 느꼈다. 저같이 푸근한 엄마도 있어야 한다는 핑계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살려고 한다. 그게 건강의 비결 아닌가. 모든 것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순응하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청난 다이어트도 해봤다. 풀도 먹어보고 다 해봤는데 내가 너무 불행하더라. 아마 내가 이 나이니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다. 배우는 물론 외모, 자기관리도 중요하다. 그런데 저는 후자를 택한 거다. 나이 드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가 좋으면 하나는 분명 안 좋은 게 있더라.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하면 그건 욕심이 되고 힘들어지기에 저 자신을 잘 제어 하려고 노력한다.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


사진=준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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