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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되고 싶어요"…잇단 연예계 추문에 불안 떠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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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마약·성범죄 소식에 불안한 학부모들
연예인 꿈꾸는 자녀에 걱정…클럽 출입 단속하기도
전문가들 "구체적인 검증 시스템 마련해야"

"연예인 되고 싶어요"…잇단 연예계 추문에 불안 떠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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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딸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데 어쩌면 좋죠?"


서울 양천구에 사는 학부모 현모(38ㆍ여)씨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연예인들의 범죄 소식에 마음이 심란하다. 아이돌 가수가 꿈인 초등학생 딸 때문이다. 현씨는 "연예계에 관한 소문은 풍문으로 많이 들어왔지만 막상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뉴스에 계속 나오는 것을 실제로 보니 덜컥 겁이 났다"면서 "내 아이가 저런 일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부모로서 마냥 응원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마약과 성범죄 등 범죄로 얼룩진 연예계의 민낯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을 둔 부모들에겐 분노에 불안까지 더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의 앞날을 걱정하는 내용의 게시물도 쏟아진다. 최근 연예인들이 연루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아동 전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아직 연습생이 줄어드는 등 큰 변화가 온 건 아니지만, 확실히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아진 것을 실감한다"면서 "상담을 하거나 문의를 받을 때마다 '연예인이 되면 정말 다 그러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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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부모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등 클럽을 둘러싸고 나온 사건들을 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대학생 자녀를 둔 김모(50, 남)씨는 "클럽이 그냥 춤추고 노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각종 범죄의 온상이란 걸 뉴스로 보고 경악했다"면서 "딸이 친구들과 클럽에 다녀오겠다고 할 때마다 잠도 못잘 정도"라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조모(54·여)씨도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아들이 친구들과 카톡 하는 것만 봐도 불안하다”면서 “혹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이상한 동영상이라도 돌려보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구체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전국민적 불신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탈을 저지른 연예인 개인도 문제가 있지만 연예계 종사자들 스스로 자성하지 않는다면 한류 열풍 등도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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