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62대·진화인력 1.3만 명 투입…강원 산불 ‘특별재난 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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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고성) 정일웅 기자] 강원 동해안 지역에 헬기 62대와 진화인력 1.3만여 명이 투입돼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오전 중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한다.

산림청은 5일 오전 6시 10분 일출과 동시에 초대형 헬기 4대를 포함한 62대의 헬기와 1만3700여 명의 산불진화 인력을 투입,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을 진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4일~5일 강원 동해안에서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 인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4일 오후 7시 17분경 발화)은 5일 오전 8시 15분경 산불발생 13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산림청은 고성 산불이 전기 개폐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계된 피해규모는 ▲산림 250㏊ 소실 ▲사망 1명 ▲부상 11명 ▲주택피해 125채 ▲창고 6채 ▲비닐하우스 5동 등이다. 이 불로 고성군과 속초시 일대에선 주민 4234명이 거주지를 벗어나 인근 학교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강릉과 인제 등지에선 산불진화가 계속 진행 중이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주불 진화율은 강릉 30%, 인제 60%로 파악된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건조경보 및 강풍경보가 발령 중으로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동해안 일대 산불피해 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오전 중으로 주불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작업 중인 인력과 헬기의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