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 회생채권 인수해 M&A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옥터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옥터스)와 휘트린씨앤디(이하 휘트린)가 선진그룹 회생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펀드(PEF)를 조성한다. 펀드 자금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선진그룹 계열사 여러 곳을 인수해 직접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옥터스와 휘트린은 7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펀드(가칭 옥터스-휘트린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선순위 481억원, 중순위 26억원, 후순위 64억원, 무순위 자금 129억원어치다. 이 중 선순위 371억원에 대해서만 민간 투자자(LP)를 모집하고 나머지는 기업구조혁신펀드와 GP(업무집행사원)가 자금을 집행한다. 전략적투자자(SI)도 전체 펀드 자금의 5% 가량을 후순위에 투자할 예정이다.

PEF는 이 자금으로 선진그룹 계열사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최대 채권을 매입해 의결권을 확보한 후 변경회생계획에 따른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토킹호스란 공개입찰을 진행해 더 나은 조건의 입찰 참여자가 없으면 사전에 조건부 계약을 맺은 인수 의향자가 회사를 인수하도록 하는 M&A 방식이다.


이를 위해 먼저 1단계로 유디제5차유동화회사와 에스에스아이1503유동화회사가 보유한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 선진통운의 유동화채권(NPL)을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매매금액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매입이 성사되면 PEF는 회생채권단 내 지배적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채권 확보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 구주를 모두 소각한 뒤 3자 배정을 거쳐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 지분 100%를 확보한다. 또 천안과 당진공장에 1순위 근저당을 설정한 담보부사채도 인수한다. 사채 만기는 5년으로 금리는 5% 수준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2분기에 담보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신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담보부CB는 천안과 당진 공장에 2순위 근저당을 설정하고 재고자산에 대한 양도담보를 취득해 발행된다. 이 자금은 현대건설기계에 납품할 예정인 신규 수주분 제관 생산과 도장설비 투자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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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정공은 굴삭기와 관련 부품, 특장차를 제조해 주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1차 벤더사다. 선진파워테크는 굴삭기용 감속기와 유압기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에 납품한다. 선진그룹은 회사 설립자인 박성수 회장이 차입금에 의존해 당진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히면서 어려워졌다. 이후 굴삭기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자금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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