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102.8%…매매가 상승·첫 경매 낙찰 증가가 원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올 들어서만 이미 두 차례 100%를 넘나들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경매 낙찰가율은 102.8%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다. 2006년 11월에 기록한 최고 낙찰가율(102.1%)을 0.7%포인트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이미 5월(101.5%)과 10월(100.2%) 100%를 넘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낙찰가율 고공행진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과 물건 부족에 따라 감정가 이상의 가격에 응찰해야 하는 신건 낙찰 비중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봤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달 경매가 진행된 물건 대부분의 감정시점은 1~3월인데 이후 4~7월 사이 매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8·2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감정가와 시세의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달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 1~3월 0.03~0.17% 수준이었다. 하지만 4월 0.28%의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6월엔 전달보다 0.99% 올랐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동시 지정이라는 강도 높은 규제를 담은 8·2대책 여파에 9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전환(-0.01%)했지만 10월엔 다시 0.26% 오르며 곧바로 하락폭을 만회했다.


이 결과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해 12월 5억6228만원에서 올 10월 5억8446만원 올 들어 10월까지 3.9%(2218만원) 뛰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1.8%(517만원)에 불과했다. 통상 경매 참여자들은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액을 써내는데 아파트 매매가격이 감정가 산정 시점보다 크게 오르면서 낙찰가율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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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매에 낙찰되는 이른바 신건 낙찰이 증가한 것도 낙찰가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지닌달 서울 아파트 126건 중 70건이 낙찰됐는데 이중 절반인 35건이 신건이었다. 지난 10월 신건 낙찰 비율은 44.2%였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낙찰가율 상위 5건 모두 신건이었다. 용산구 이촌동의 전용면적 115㎡ 규모 한가람아파트는 지난달 28일 열린 첫 경매에서 감정가(9억3000만원)의 151%에 달하는 14억원에 낙찰됐다. 노원구 월계동의 동신아파트 전용 76.8㎡와 강남구 청담2차 e편한세상아파트 전용 107.7㎡도 각각 낙찰가율이 124%, 123%를 기록했다. 모두 신건이었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내년부턴 급등시기에 감정가가 매겨진 물건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은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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