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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금니아빠' 이영학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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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등 혐의로 검찰 송치된 날 밤 개설…'이영학 선생님 존경합니다'란 글 등 3개만 게시, 다른 활동 흔적은 없어

성적 욕구 해소 목적으로 여중생을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에 송치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정준영 기자)

성적 욕구 해소 목적으로 여중생을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에 송치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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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중학생 딸의 친구를 집으로 유인해 강제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팬카페로 추정되는 인터넷 카페가 개설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과거에도 흉악범죄자를 추종하는 카페가 개설됐다가 폐쇄된 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새벽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이영학 팬카페’라는 이름의 카페가 하나 만들어졌다. 전날 서울 중랑경찰서가 이영학을 강제추행유인 및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후 다음 날 새벽 카페가 개설됐다는 점에 비춰 보면 카페 이름 ‘이영학’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다만 카페가 개설된 지 열흘 정도 지났지만 어금니 아빠 이영학으로 특정할만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는 않다. ‘이영학 선생님 존경합니다’라는 짧은 글이 담긴 게시물과 카페 소개 및 공지 등 3개만 존재한다. 이 밖에 아직 별다른 활동을 한 흔적은 없다. 다행히 ‘짜증나(kai***)’라는 닉네임을 쓰는 카페 운영자 외에 회원도 없다.

네이버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팬카페로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지칭하는 것이 확실해야 제재가 가능한데 현재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 하겠다”고 답했다. 반사회성 요소를 가진 카페라고 확인되면 카페 폐쇄나 아이디(ID)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과거 흉악범죄자를 따르는 팬카페가 생겼다가 폐쇄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2004년 20명의 노인과 부녀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47)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그의 팬카페가 생겨 비난을 산 적이 있다. 2000년대 후반 수도권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범 강호순(48)의 팬카페 회원 수는 한때 3000명을 넘기도 해 논란이 일었다. 또 2010년 당시 예비 여중생을 납치ㆍ성폭행한 뒤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김길태(39)의 팬카페가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카페를 개설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일종의 사회 병리현상으로 봤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그룹이 주목받고 싶은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사이버공간에서 특이한 행동을 하면 댓글 등으로 남들과 다르다는 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때 보상심리를 느낀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범죄자가 비정상적인 주의·주장 같은 메시지를 던지는 등의 콘텐츠가 나타나면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등장하기도 한다”면서 “현재 이영학은 비난받을 일만 있는데 찬양 받을만한 메시지를 던지면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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