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드 직격탄' 맞은 리엔케이, 다음 달 면세점ㆍ백화점 매장 철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AK플라자ㆍ신세계 면세점 등 고급 판매채널서 방 빼기로
매출 95% 이상인 방판ㆍ홈쇼핑 등 기존 채널에 주력할 방침

브랜드 인지도 높이려 입점했지만 사드 보복 이후 방문객 '뚝'
고급 오프라인 매장 운영, 광고 효과 미미해 마케팅 전략 수정
'사드 직격탄' 맞은 리엔케이, 다음 달 면세점ㆍ백화점 매장 철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웨이의 안티에이징 전문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가 다음 달 면세점 ㆍ 백화점 매장을 철수한다. 론칭 1년 만에 '고현정 화장품'으로 주목받은 리엔케이는 고고도미사일방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급감해 6년여 만에 방을 빼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엔케이는 다음 달 중순께 면세점(신세계 명동ㆍ신라아이파크)ㆍ백화점(AK플라자ㆍ대구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한다. AK플라자 등 백화점 측에는 다음 달 중순께 매장을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상황으로, 현재 철수시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이번 매장 철수는 국내 관광경기와 무관치 않다. 사드 보복 이후 방한 요우커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매장 운영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오프라인 판매채널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리엔케이 측은 "리엔케이 면세점 매장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 목적의 채널"이라면서 "이번 매장 철수는 마케팅 차원의 전략적인 의사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9월 론칭된 리엔케이는 이듬해에 백화점, 면세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기존 환경 가전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들을 기반으로 성장해오다,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자는 취지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선 것. 당시 리엔케이는 배우 고현정이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할 뿐 만 아니라 직접 제조 과정에도 참여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사드 직격탄' 맞은 리엔케이, 다음 달 면세점ㆍ백화점 매장 철수  원본보기 아이콘

론칭 당시 리엔케이는 2014년까지 매출 2000억원, 화장품업계 순위 3위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거품은 6년 만에 꺼졌다. 올 상반기 기준 코웨이의 일시불 카테고리 내 '수출(대만) 및 화장품 등' 매출은 944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성장한 수준이지만, 당초 목표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 공략도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리엔케이는 2015년 한류스타 최지우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 지난해 6월 중국 내 TV홈쇼핑,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했다.

리엔케이는 주력 채널인 방판 ㆍ 홈쇼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리엔케이 측은 "백화점 ㆍ 면세점 매장은 리엔케이 전체 매출액의 5%도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방문판매ㆍ홈쇼핑 채널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기내ㆍ온라인 면세점 ㆍ 온라인몰 채널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인지도 상승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