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석 센터장 "경기회복·인플레이션 움직임…증시에 긍정적"
올해 증시 전망과 핫이슈 분석 <12>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철강·반도체 등 가격인상으로 기업이익 증대…상반기 IT·중반기 금융업종 주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국내 정치적 리스크, 전 세계적인 보호 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국내 경제ㆍ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미국 등 전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며 "최근 데이타를 살펴보면 상당히 의미 있게 좋아지는 지표들을 볼 수 있듯이 이미 지난해부터 변화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트럼프노믹스 추진이 글로벌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시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킬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귀환이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의 산업구조는 원자재를 수입해 '부가가치'를 더한 중간재나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런 산업구조 아래에서는 물가상승이 경제의 질량과 기업이익 규모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례로 철강의 가격 인상을 꼽았다. 신 센터장은 "철강의 가격 인상은 정말 오랜만에 듣는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철강 가격이 올라가면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피해를 본다는 말이 있지만 이미 우리 산업 내 이 같은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철강, 반도체 등 중간재 산업의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돼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는 등 공급 측면의 조정이 거의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미 선투자해 세계적으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특히 완성재와 중간재 산업 모두 이익이 개선되는 '멀티플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상품으로 '단연' 주식을 꼽았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최대 2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그동안 자산배분 관점에서 보면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장기적으로 성장이 없을 것이라 예상해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섣불리 부동산을 띄우기는 위험하고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관심을 가져야할 종목으로는 상반기 전자와 반도체 등 IT업종, 중반기 은행 등 금융업종, 또 하반기에는 긴 안목으로 소재 및 건설업종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변수는 중국시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중국은 현재 부동산 버블로 인한 지방재정의 부실, 위안화 약세로 인한 자본유출 등 정책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이 과연 이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할 것인지 아니면 필요에 의해 속도를 조절하고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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