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헌 모비스 대표 “빅사이언스 제어시스템 기업으로 AI 산업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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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국내 유일 빅사이언스 제어시스템 기업으로서 이번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 제어솔루션 등 새로운 신사업까지 개척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하겠다.”

김지헌 모비스 대표이사는 11일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모비스는 2000년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뒤, 2010년부터 IT기술과 기초과학의 융합을 통해 빅사이언스 시설물 정밀제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빅사이언스란 핵융합발전, 대형 입자가속기, 우주 발사체 등 일반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과학 프로젝트들을 일컫는다. 모비스는 이 중 핵융합발전, 대형 입자가속기에 대한 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비스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연합해 프랑스에 건설 중인 약 20조원 규모의 국제 과학프로젝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제어시스템 부문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ITER와 관련해 약 200억원 규모의 정밀제어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모비스는 이를 통해 모든 플랜트들의 정보를 취합해 제어하는 컨벤셔널 제어시스템, 모든 장치의 응급상활만을 감시하는 인터락 제어시스템 등에 참여하고 있다.


2025년까지 ITER 건설을 완료해 상용화 가능성이 입증될 경우 ITER에 참여하고 있는 7개국들이 각각 데모(DEMO, 핵융합 발전 전력 생산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시범 발전소)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모비스는 데모 건설은 물론 본격적인 핵융합발전소 구축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확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모 운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40년대부터는 한국형 핵융합발전소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비스는 대형 입자가속기 부문에도 진출해 있다. 입자가속기란 전자, 양성자 같은 입자를 전자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후 원자핵 내부나 소립자의 미세 구조 등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다. 모비스는 가속기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장비인 무선주파수(RF) 제어시스템(LLRF), 마이크론 단위의 정밀제어가 가능한 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 등을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모비스가 개발한 정밀 제어시스템들은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이미 납품돼 성능이 검증됐다”며 “향후 예정돼 있는 3기의 추가 언듈레이터 라인의 수주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17년에 착공해 2021년 완공예정인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대전 중이온가속기 건설 사업에서도 모비스는 다양한 제어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시제품을 이미 기초과학연구원에 공급하고 있어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능형 제어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빅사이언스 구축물 정밀 제어시스템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능형 제어솔루션 엔진(모아이, moI)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아이 개발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제어시스템, 스마트 데이터 네트워크 솔루션, 스마트 교통망 제어시스템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IT솔루션 기술에서 시작한 모비스는 기초과학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기존에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신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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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하나금융스팩8호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술 특례를 통한 상장을 도전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와 달리 모비스는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31억4500만원, 영업이익 7억8400만원으로 2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2015년에도 매출액 54억3000만원, 영업이익 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30억1600만원, 영업이익 3억9300만원을 올렸다.


하나금융스팩8호와 모비스의 합병비율은 1:13.8120000이다. 액면가는 100원이고 합병 후 발행주식수는 총 2823만427주다. 오는 3월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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