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양성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진도군의 한 농민이 2억원을 기탁해 지역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기탁식에서 곽영진씨는 “조용히 기탁 하려 했는데 이렇게 환대해 주어 감사하다. 어려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해 항상 마음에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며 “평생 모은 돈인데 소중하고 뜻 깊은 일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곽씨는 “진도군이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었다”며 “전통문화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기탁된 금액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곽영진씨는 17세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모진 고생 끝에 자수성가해 지난 1994년 고향으로 낙향해 현재 쌀, 대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등 남다른 효심을 실천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금은 104억원이 모금됐으며, 정기 후원 회원을 1구좌당 1만원씩 수시로 신청받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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