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일문과 김순전 교수팀,일제강점기 일본어교과서 전72권 복원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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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普通學校國語讀本’원문서 3권 마지막 발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김순전 교수팀이 일제강점기에 사용된 일본어교과서 72권을 복원, 완간했다.

김순전 교수는 사희영 ·박경수 ·박제홍 ·장미경 강사와 함께 최근 일제 강점 하 ‘제2차 조선교육령(1922)’시기 공립 보통학교에서 사용됐던 일본어교과서 ‘普通學校國語讀本’전 12권을, ‘普通學校國語讀本’제Ⅱ기 원문서(上·中·下) 3권으로 발간했다.


이번에 김 교수팀이 펴낸 ‘普通學校國語讀本’제Ⅱ기 원문서(上·中·下) 3권은 조선총독부 치하 한국근대교육사를 조명하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시기 조선총독부의 조선인에 대한 일본어교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는 일제의 무단정치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초기의 강압적인 통제정책과 차별정책에서 내선융화를 위한 문화정치, 즉 내지연장주의로 전환된 시기이다. 이에 따라, ‘조선교육령’이 개정됐고, 학제도 보통학교 4년제 과정이 일본아동과 동일하게 6년제로 바뀌었다.


조선총독부는 이와 함께 ‘제2차 조선교육령(1922)’을 개정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일본어교과서 8권을 개정했으나 5, 6학년용 교과서가 준비되지 못하자 급한 대로 일본 문부성 편찬 일본어교과서 4권을 그대로 사용했다. 학제를 개편해 수업연한과 일본어 수업시수를 늘리고 강화함으로써 조선인의 언어나 사상을 통제하고, 일본어를 중심으로 한 일본적 사상과 사고를 이식 시키는 데 주력했던 것이다. 이번에 발간한 원문서 상·중·하는 당시 보통학교 1~6학년용 일본어교과서 12권이다.

전남대 일문과 김순전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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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순전 교수팀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6년여에 걸쳐 진행해온 일제강점 36년 동안 조선아동에게 가르쳤던 일본어교과서 전72권 복원작업을 총18권으로 발간, 완성했다.


대한제국시기인 1907년 학부 편찬 ‘日語讀本’(전8권)을 ‘日語讀本’原文(上· 下 2권, 2010년 7월 출간)으로 복원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 1910년 판 ‘訂正 普通學校國語讀本’原文(上, 下 2권, 2010년 7월 출간) △ 1912~1915년 판 ‘普通學校國語讀本’原文(上· 下 2권, 2011년 7월 출간) △ 1939~1941년 판 ‘初等國語讀本’原文(上· 中· 下 3권, 2013년 2월 출간) △ 1930~1935년 판 ‘普通學校國語讀本’原文(上· 中· 下 3권, 2014년 2월 출간) △ 1942~1944년 판 ’初等國語‘原文(上· 中· 下 3권, 2015년 7월 출간)에 이어 이번에 제Ⅱ기 '普通學校國語讀本'(상· 중· 하) 3권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일제 강점기 일본어교육은 식민지조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풍속미화의 동화정책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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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김순전 교수팀은 한국 근대화 과정의 요소요소에 스며있는 일본문화의 여러 양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일제강점기 ‘일본어교과서’복원에 나섰고, 이번에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김순전 교수는 “이번 작업이 단순히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시행된 일본어교육 조명에 그치지 않고, 교과서를 둘러싼 한·일간 여러 문제와 교육계의 다양한 담론, 나아가 역사관을 구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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