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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한우가 뛰면 홍삼이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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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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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기침체 속에서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홍삼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07년 3284억원 수준이던 홍삼 시장은 2009년 신종플루를 기점으로 7191억원으로 급성장했고 해마다 증가추세다.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안착되면서 한의원 보약대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홍삼에 눈을 돌렸고 명절 선물로 각광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의 인기 구매품목이 된 점도 한 몫했다.
특히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과 굴비 선물세트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선물인 홍삼의 매출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15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13년 7848억원이던 홍삼제품 매출은 2014년 8128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7370억원까지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15.7% 늘어난 수치다. 설 명절을 전후로 판촉행사에 집중한 결과 프로모션 기간 매출도 2013년 1104억원, 2014년 1110억원, 2015년 131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홍삼제품은 본인·가족·친척·지인의 건강을 챙길 용도로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명절 때 많이 판매된다.
최근 한우와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급등한 점도 '대체제'로 홍삼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요인이다. 인삼공사는 올해 한우와 굴비세트 가격이 작년 설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홍삼 제품 구매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한우 도매가격(1등급 기준·kg)은 전년 동기보다 23~37%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작년 설에 1만4000원이던 도매가는 올해 1만8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5년간 굴비 생산량도 저조해 올해 설 명절에는 굴비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홍삼은 고정적인 가격과 변함없는 품질, 추운 겨울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고 택배 등을 활용한 장거리 배송에도 품질 변화가 없는 등의 이유로 해마다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인기에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홍삼의 인기로 한의원은 울상이다.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의원 매출은 2006년 2조42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 또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무허가 업체가 만든 불법 한약재 유통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을 야기시켜 한의원 대신 가공 홍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의원의 경영난이 홍삼 판매 증가와 직결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대형마트의 홍삼 자체브랜드(PB)제품의 등장도 구매층을 넓혀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독감, 미세먼지 등의 면역력이슈와 한우와 굴비 등의 가격상승으로 홍삼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예년에 비해 제품 생산량을 20% 늘렸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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