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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에 통합예비군훈련장 이전…주민들 "또 우리 동네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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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부천 등 6곳 통합해 2019년 이전… 부평구, 산곡동 이전반대 민간 TF팀 구성해 강력 대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통합예비군훈련장의 부평구 산곡동 이전 계획과 관련해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7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 부평구 제공>

인천 통합예비군훈련장의 부평구 산곡동 이전 계획과 관련해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7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 부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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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인천과 인근지역 예비군훈련장 6곳을 합쳐 인천 부평구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부평구와 주민들은 과거 50년간 미군기지 캠프마켓 때문에 피해를 감수했는데 이번엔 대규모 군부대시설이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인천 계양·주안·신공촌·공촌, 경기 김포·부천 등 6개 예비군훈련장을 통합해 2019년 인천훈련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군부대 부지에 들어설 통합 인천훈련대는 2020년 3월 예비군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있다.

예비군훈련장 통합 이전 계획이 알려지자 계양구 주민들은 매우 반기고 있다.
훈련장 사격 소음 피해에서 벗어나게 되고 훈련장 인근 경인여대의 교육환경 개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인여대는 국방부로부터 계양 예비군훈련장 부지를 받아 학교를 넓이고, 국방부에 새 훈련장 시설을 지어주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통합훈련장이 들어설 부평구 주민들은 "왜 우리 동네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은 과거부터 군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지금도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와 보급창 부대가 산곡동지역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50년 넘게 미군기지 때문에 교통체증과 환경피해를 겪었는데 또다시 대규모 군부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계양구에 있는 대학 때문에 예비군 훈련장을 부평으로 이전한다는데 부평구 산곡동에는 여고를 비롯해 더 많은 초·중·고가 밀집해 있어 이 계획이 강행될 경우 더 큰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평구도 주민들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는 7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예비군훈련장 산곡동 이전 반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반대 공세에 나섰다.

홍미영 구청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부평에는 10여개의 군부대가 100만여평의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부평 미군기지와 보급창 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부천 예비군까지 통합한 훈련장을 부평에 운영하는 것은 부평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부평구는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TF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훈련장 이전 계획에 단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성명을 내고 "통합훈련장 예정지는 '2020 군 구조 개편 계획'에 따라 강원도 이전이 예정된 103보급여단 부지"라며 "이곳에 예비군 통합훈련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군부대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놓고 무시하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인천시민과 부평구민의 의견 반영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국방부의 통합예비군훈련소 추진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추진계획이 전면 철회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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