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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이냐 오버행이냐" GDR 발행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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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 기업의 주가전망을 놓고 '펀더멘털(기업가치) 호재'라는 주장과 '오버행(대량 잠재매물) 악재'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차입금 상환을 골자로 하는 GDR발행은 펀더멘털을 개선해 장기적 호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물량부담 악재까지 겹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은 최대 4억 달러의 GDR을 발행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약 2140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기존 주식의 15.2%에 달하는 물량이 불어나게 됐다. 신주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5월9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 중 2억2500만 달러는 외화차입금과 해외채권 상환에, 2300만 달러는 외화시설 투자에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GDR 발행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부채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한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 차입금은 4조5000억원(부채비율 187.4%)다. 2007년(2조1000억원)대비 두배가 넘게 늘었다. 차입금 증가로 인해 늘어난 이자비용은 지난해 기준 2086억원에 달한다.

최지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차입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을 지적해왔고, 이번 GDR발행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의 일환이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도 부여되지 않는 GDR 발행은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뉴스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한화케미칼은 나흘 연속 떨어져 전일 1만9000원선이 붕괴, 1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0.27% 밀린 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GDR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효과는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가치(BPS) 모두 13% 수준으로 기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면서 "주가희석이 커지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영업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 부담까지 이어지게 되면 GDR 발행은 오버행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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