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손은서가 자신을 들러싼 거짓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마지막 독기를 뿜어내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 10회 엔딩에서는 민기(박윤재 분)가 서현(손은서 분)과 그녀의 집 앞에서 맞닥뜨리는 장면으로 마무리 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지금까지 꼭 꼭 숨겨져 왔던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면을 두고 이처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건 물론 당하고만 사는 착한 여자 정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 때문. 정수의 운명이 이종사촌 지간인 서현 모녀로 인해 뒤 바뀌게 된 것도 답답한데 결국 '서현의 작품'으로 보이는 디자인 도용 사건으로 인해 그나마 다니던 회사에서 마저 누명을 쓰고 쫓겨난 현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진실의 일부라도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린 서현이 과연 자신의 양엄마인 도영이 바로 정수가 찾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알고 온 민기에게 어디까지 사실을 밝히고, 끝까지 숨겨야 할 진실을 또 어떻게 가증스럽게 꾸며대 상황을 모면해 나갈 것이냐 하는 것.
결국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사실들만 털어놓고, 감출 건 목숨을 다해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 서현은 또 다른 거짓을 꾸며낼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 정수는 그녀로 인해 또 어떤 수난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한동안 시청자들의 속을 타 들어 가게 만들 전망이다.
차회 예고방송에서 보듯 모든 게 두렵다며 엄마 미연(전수경 분)의 품을 파고드는 서현의 모습에 '안도'하기는 어려울 듯. 사면초가에 빠진 서현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불같은 마지막 독기를 뿜어 올린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가히 예측조차 하기 어렵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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